무더운 여름,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헛헛한 밤에 읽기를 권유하는 한 권의 책이 눈길을 모은다. '야밤산책'은 '책'을 통해 어떻게 살고 사랑하고 꿈꾸며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파워블로거 '리듬'의 첫 번째 독서에세이이다. 지은이는 '달콤 쌉싸름한 일상'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지금까지 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자신의 책 이야기를 나눴다. 느긋한 오빠 김중혁을 통해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장난기 가득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천연덕스러운 천명관을 통해 삶의 여유와 해학을 배운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하루키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관망하며 사랑이 고달플땐 오르한 파묵이나 프랑수아즈 사강에게 위로를 얻는다. 유독 내 이야기 같다고 사람들이 좋아했던 책들, 잊고 있었던 기억이나 가치를 떠오르게 하는 책들, 진부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사랑이나 꿈 이야기를 하는 책 53권을 모았다. 잠이 오지 않는 밤, 낮 동안의 분주함을 덜고 오롯이 책 속에서 고요한 휴식을 얻을 수 있는 책들이 담겨져 있다. '야밤산책'은 책에 대한 짧은 감상과 자신만의 생각을 덧붙여 놓고, 어떻게 읽고, 어떻게 내 안에 남겨야 하는지에 대한 독서 팁도 꼼꼼히 챙겨준다. △지은이 리듬 △펴낸곳 라이온북스 △360쪽 △정가 13000원.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