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우리 민요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한국민속문학사전> '민요·판소리편'을 지난 11월 30일 발간했다. 이번 발간을 통해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설화편에 이어 민요·판소리편을 발간함으로써,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세 번째 주제인 '한국민속문학사전' 전 4권을 완간했다. 사설(가사)과 창곡으로 이루어진 민요와 판소리에 관한 이 사전은 문학적 측면에 무게를 두어 제작했다. 민요편은 표제어 500항목, 원고 5150매, 251점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에 따른 분류를 통해 개별 민요의 맥락적 이해를 꾀함은 물론, 서사민요, 무형문화재 등을 표제어에 포함해 민요에 관한 총체적인 사전의 모습을 갖추었다, 기존의 연구성과 민요 전공자 90명의 집필자들이 현지 채록한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민요 전승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아리랑'과 관련한 표제어로는 아리랑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아라리'를 포함해 강원도 아리랑 등 지역별·기능별 총 12개의 표제어를 구분해 기술했다. 한편, 판소리편에서는 춘향가·심청가·홍보가·수긍가·적벽가를 포함한 전승오가(傳承五歌)만이 아니라 ‘노래’로 전승되지는 않는 실전(失傳)판소리 그리고 창작판소리, 단가 등 판소리 장르의 모든 작품을 종합하여 체계적으로 서술했다. 전승오가의 경우, 유파별로 다양한 전승양상을 보이는 각 소리 대목들을 통합하여 대표성을 가진 표제어를 전문가의 감수에 따라 선별했고 판소리의 이야기 순서대로 각 대목 표제어를 배치하고 창극 공연 사진을 첨부해 이용자 편의를 고려했다. 아울러 기존의 주요 연구 성과들과 자료 등도 표제어로 선정해 판소리 문학과 음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이번 민요·판소리편에서 배제된 표제어는 '한국민속예술사전'편찬시 수록할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천진기 관장은 “12월 6일이 한국의 민요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지 1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인만큼, 이 사전의 발간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이제 우리의 전통을 지키고 가꾸는 것이 진정한 한류(韓流)를 창조하는 길이고, 민족의 전통문화보존에 대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요·판소리편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도모하고자 ‘아리랑’과 ‘제주해녀노래’에 대한 동영상(각15분)을 제작했다. 또한 이번 발간된'한국민속문학사전' 민요·판소리편은 국립민속박물관 웹사전(folkency.nfm.go.kr)과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nfm.go.kr) '발간자료 원문검색’를 통해 서비스 할 예정이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