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고화질의 소장유물 이미지 원천데이터 7300여 점을 누리집 소장품 검색을 통해 2014년 1월부터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7300여 점의 고화질 소장유물 이미지는 국립중앙박물관 및 소속박물관 소장 국보·보물을 비롯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요유물 등 국민이 감상하고자 하는 유물을 중심으로 분야별로 엄선했다. 고화질 소장유물 이미지는 최대 1500만 화소급으로 공공데이터 활용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하여 준비 됐으며, 출판·문화상품·디자인업계 등 관련 산업군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상업적 이용을 보장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신규 창업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제한 없는 이미지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오프라인 소장유물 사진 복제서비스의 시간 및 경제적 비용을 대폭 절감하여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영문서비스를 제공하여 외국인들도 우리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에 약탈되어 그동안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가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외규장각 의궤’를 디지털콘텐츠로 구축해 전책297책 중 122책, 4만여 면이 2014년 1월부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어람용(御覽用)으로 고급 종이에 해서체(楷書體)로 정성껏 내용을 쓰고 안료를 곱게 채색한 후 고급 비단과 놋쇠 물림으로 장정하여 그 예술적 품격이 높다. 이번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중에는 단 한 점밖에 없는 유일본 의궤가 30책이 포함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 또한 매우 크다. 한편 의궤는 각종 도설(圖說)과 반차도(班次圖)가 그려진 것이 있어서 문자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의식과 행사의 여러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외규장각 의궤는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사료로서의 연구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일시적인 전시를 통해서는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어 디지털화가 절실히 요구됐다. 이에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국가DB 사업의 일환으로 ‘외규장각 의궤 종합DB’구축 사업을 추진, 122책에 대한 원문,이미지,목차,해제,3D 가상복원 콘텐츠 등 2015년까지 3년간 외규장각 의궤 297책 전책에 대한 디지털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누리집에서 서비스되는 내용은 해당 의궤에 대한 원본 열람은 기본이며, 전문 집필진에 의한 상세 설명을 추가하여 대중적 이해의 증진은 물론 자료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하였으며, 의궤에 등장하는 도설, 반차도 등 다양한 그림들을 특화시켜 원본이미지 공개서비스를 제공하고, 별도의 설명 자료와 함께 전문 용어 또한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여 대국민 정보서비스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자 했다. 한편 반차도의 경우는 1688년 장렬왕후의 장례행렬을 이야기가 가미된 3D/VR(가상현실) 형태의 멀티미디어로 제작하여 대중적인 관심과 활용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규장각 의궤’라는 국가적 기록 유산을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로 전환하여 제작·공개하는 것은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외규장각 의궤를 손쉽게 접근하여 열람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상업적 이용은 제약이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 176권, 6만여 면 최초 공개 2013년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에 관한 본격적인 정리와 공개 사업을 진행하여 금년도에는 일제강점기 발굴보고서의 발간(3책), 유리건판 사진 DB 구축(3만5천 건)과 함께 조선총독부 박물관 공문서 정리 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에는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의 체계적인 관리와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 누리집' 구축했다. 이 누리집에서는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생산하여 보관하던 문서철 176권, 6만여 면을 분야별로 정리하여 2014년 1월부터 공개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생산·보관하던 문서는 조선총독부의 조직·기능·정책에 따른 조선총독부박물관의 행정 운영 실태와 주요 업무 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누리집에서 서비스 되는 공문서 열람 검색 기능은 연도별, 지역별, 검색어별로 편리하게 문서를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각 문서철에 대해 개요 설명을 하였고, 중요한 문건에 대해서는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 요약을 했다. 또한 문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1회부터 36회에 걸친 고적조사위원회의 의안, 고적조사 문서철에 보이는 인명, 조사복명서에 기재된 조사 활동의 대상지역과 조사자 등을 연도별로 정리한 조사일람 등을 별도로 정리하여 서비스 한다.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의 공개로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사업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 보존회의 활동이나 박물관 소장품의 입수 과정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인물·조직·활동 등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드러내어 일제강점기 문화정책의 실상을 밝히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