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자녀들의 취학이 결정되면서 단연 초등학교가 아파트 단지 내에 입지하는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시장도 점점 활기를 띠고 있다. 게다가 새롭게 신설되거나 예정인 초등학교가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할 경우에 해당 아파트 단지 시세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다.

이렇게 단지 내에 학교가 조성되면 학교 주변으로는 물론 단지주변으로도 각종 유해시설이 들어서기 어려워져 주거환경이 매우 개선될 뿐만 아니라 학교와도 거리가 가깝고 또한 횡단보도를 하나도 건너지 않고 안전하게 통학이 가능하여 학부모에게는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초등학교를 낀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는 각종 학원과 독서실 등이 들어서며 학원과 독서실이 있는 상가에는 노래방이나 주점 등은 물론 각종 유해한 상업시설이 들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쾌적한 교육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으며, 학부모나 학생들의 커뮤니티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장점으로 해당 아파트 단지의 시세 형성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양질의 의료체계 서비스를 갖춘 대학병원이나 대형 병원들의 입지로 인해 인근 아파트의 상품가치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이에 건설사들의 단지 안에 초등학교 등의 학교 유치와 동일조건의 부지를 물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아파트 분양 조기마감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연이어 선을 보이며 졸업과 개학시즌에 맞춰 단지 내 학교입지를 내세워 앞 다퉈 홍보마케팅에 열을 쏟고 있으며 추가로 메디컬 프리미엄 수혜로 대형 병원 인근 아파트 가격도 부동산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한다.

▲발 디딜 틈도 없는 중흥S클래스 리버티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 (사진=중흥건설)

중흥건설은 충남도청, 도교육청, 도경찰청 등의 행정기관들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의 중심생활권인 충남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일대(RM10BL)에 ‘중흥 S-클래스 리버티’를 임대(전세)공급 중이며 분양마감이 임박한 아파트 단지다. 이 아파트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아파트의 입주 시기에 맞춰 새롭게 신설될 예정이다.

중흥 S-클래스 리버티는 지하 2층 ~ 지상 20층 총 28개 동으로 전용면적은 59㎡ ~ 84㎡, 총 166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중흥건설은 이전기관 관계자들의 자녀들이 취학과 통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중 330세대를 특별공급으로 임대공급을 마친 상태이며, 일반공급도 80%가 넘어섰다. 횡단보도 건널 필요 없이 등·하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반경 500m 안으로 종합병원이 입지할 예정이며 부지를 조성 중에 있어 신경천을 따라 공원으로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파트의 입지조건이 매우 양호한 단지다. 단지 중앙에는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커뮤니티센터인 ‘클래시안 센터’가 실내체육관을 방불케 하는 6,900㎡ 이상의 면적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내포신도시 내에 위치한 어느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초등학교와 대형 병원이 들어서면 병원종사자와 방문자들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주변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등 고용 창출에도 커다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아파트 시세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가재울뉴타운 4구역 'DMC파크뷰자이' 조감도 (자료=GS건설)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DMC파크뷰자이(가재울뉴타운 4구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 내 초등학교가 입주 시기에 맞춰 개교할 예정이며 단지 인근으로 연가초교, 북가좌초교, 연희중, 명지초·중·고도 위치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다. 이 아파트는 4,300가구 대단지면서 전용 59~175㎡로 구성된다. 종합 병원은 연세 세브란스병원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하여 있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 뉴타운 1구역에 '왕십리 뉴타운 1구역 텐즈힐'을 분양 중에 있다. 단지 내에 숭신초등학교가 오는 2015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성동고, 한양대 부속고, 고려대, 한양대 등도 인접해 있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은 지상 최고 25층 21개동 1702가구로 구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신동해개발AMC는 경기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에서 '안성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단지 내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30개동 전용 59~84㎡로 구성되며 2320가구의 랜드마크 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대에서 '수원 아이파크 시티 3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 내에는 곡정초등학교가 개교했으며 추가적으로 고등학교도 조성될 예정이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3차는 5.6블록 지하 2층~지상 14층 20개동 전용 59~101㎡ 총 115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내 학교가 입지한 아파트 단지와 대형병원이 가까운 아파트 분양단지 (자료: 각사)

대구시 북구 학정동 일대에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이 지난 2011년 10월 개원하면서 인근 '칠곡2차 한라하우젠트' 전용 78㎡의 매매가(국민은행 시세 12월 기준)가 1개월여 만에 750만원씩 상승했다.

또 지난해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공급한 오피스텔 '마곡 힐스테이트 에코'는 청약 결과 평균 12.2대 1로 순위 내 마감됐고 계약 시작 5일 만에 100% 완판 되었다. 이 단지는 1200여 병상 규모로 들어서는 이화의료원(오는 2017년 개원 예정)과 인접해 있다.

▲이미경 대표.(사진=왕진오 기자)

글:이미경(정리=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