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CNB]왕진오 기자= '꼭두, 영혼의 동반자'라는 제목의 전시가 유럽 4개국을 순회하며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의 브뤼셀 주 한국문화원에서 세 번째 전시가 1월 29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꼭두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 라이프찌히 그라시 인류학 박물관 비르기트 쉡스-브렛슈나이더 박사는 "망자를 지키는 꼭두가 마음에 든다. 이 꼭두를 상여에 세워둔다는 생각 자체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망자가 여행길에 여러 어려움이 닥칠 텐데, 이 때 꼭두가 도움을 준다는 것은 감동적이다."라고 평했다.
한국과 벨기에는 1901년에 우호 통상조약을 체결한 이래, 110년이 넘게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한국문화원이 벨기에 브뤼셀에 2013년 11월 개관하고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시인 만큼, 많은 이들이 이번 전시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이번 유럽 순회 전시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하여 열린 특별전, '꼭두, 또 다른 여행길의 동반자'가 현지에서 열띤 반응을 받아 이루어지게 됐다.
당시 대영박물관의 아시아 담당 큐레이터 쟌 스튜어트는 “놀라운 전시”라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대영 박물관의 기획 전시로 계획하고 싶다고 관심을 표명했다. 세계 최대 장식 박물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의 중국 컬렉션 부장도 한국의 “꼭두”가 아름답고 매우 독특하다고 평하였다. “꼭두”에 대한 전문가의 이와 같은 찬사는 조형적인 면뿐만 아니라 꼭두가 지니고 있는 영적 부분이 매혹적으로 작용을 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8월 대통령의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꼭두에 대한 해외의 호평이 특별히 언급되면서 꼭두가 더 한층 주목을 받게 되었다. 유럽대륙에서 첫 번째로 진행되는 꼭두의 유럽 4개국 순회 전시를 계기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의 독특한 문화유산 꼭두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