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고 엉키고 흘러내린 사탕의 전혀 다른 풍경, 정보연의 '멜팅'展
▲정보연, 'melting'. Oil on Canvas, 47.4 x 116.8cm, 2013.
[서울=CNB]왕진오 기자= 달콤함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캔디를 주제로 다향한 이미지를 그려내는 작가 정보연이 확대된 롤리팝, 캔디케인, 젤리빈, 별사탕 등 여러가지 캔디의 모습과 그 달콤함이 만들어낸 자기만의 세상을 재창조한 그림들을 2월 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 건다.
정보연은 사탕의 색감과 질감을 극대화 하기 위해 부드럽고 어두운 캔버스 바탕을 준비한다. 사탕이 그려지기도 전에 캔버스 본연의 느낌을 잃어버린 채, 환상적인 색들이 두텁게 얹혀진다.
▲정보연, 'melting'. Oil on Canvas, 63 x 90.9cm, 2013.
사탕의 정체가 확연이 드러난 극사실 페인팅을 통해 현실감 넘치는 색감과 질감으로 관객에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사실화 특유의 질감으로 관람객이 바라보는 화면이 혹시 촬영된 이미지가 아닌지 눈을 의심하지만, 정보연의 그림은 마치 영상처럼 낯선 풍경을 연출하여 이미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왕진오 wangp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