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왕진오 기자) 개막 200일을 앞둔 2014부산비엔날레가 전시 주제'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를 발표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상 속에 거주하기'를 주제로 개최되는 2014부산비엔날레는 오는 9월 20일부터 11월 22일까지 64일간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문화회관 등지에서 개최된다.
2014부산비엔날레는 본 전시와 2개의 특별전 그리고 다양한 학술행사와 국제교류행사, 시민참여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본 전시를 부산시립미술관에 준비하는 올리비에 케플렝 감독은 "세상 속 거주하기'라는 주제를 통해 오늘날의 불안정한 세계 속에서 예술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고자 한다.
올리비에 감독은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변화와 문제들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과 해결방안들을 제시하지만 오히려 그들보다는 예술가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세계 속에 거주하기는 능동적 태도이자 생명력의 표시, 즉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세계에 대해 반응하려는 의지를 의미하고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와 유동성은 부산이라는 도시의 특징과 많이 닮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부산비엔날레를 통해 현대성을 가지며 미래를 지각하게 해줄 증거가 되는 작품들을 전시하여 조화와 응집력을 가지기 힘든 물질주의 시대 속에서 예술과 예술가들에 의해 여전히 정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줄 계획으로 알려졌다.
본 전시와 함께 개최되는 특별전은 '비엔날레 아카이브전'과 '아시안 큐레토리얼전'으로 구성된다. 'Voyage to Biennale-비엔날레 속의 한국현대미술 50년'을 주제로 기획되는 '비엔날레 아카이브전'은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과 중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비엔날레 아카이브전'은 한국미술의 선두주자를 비롯해 새로운 현대미술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선별해 전시하고, 한국 최초로 국제비엔날레에 참여했던 1961년 파리청년비엔날레부터 최근까지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하는 아카이브형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진출 역사를 조명한다.
또 하나의 특별전인 '아시안 큐레토리얼전'은 아시아 주요 도시의 젊은 기획자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시이다. 아시아의 주요 비엔날레로부터 추천받은 5명 내외의 신진큐레이터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이 특별전에서는 다양한 아시아 국가 출신의 젊은 기획자와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과 시각을 느낄 수 있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전시로 펼쳐낸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시기간 동안 학술행사, 국제교류행사, 시민참여행사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지는 2014부산비엔날레는 세련된 본 전시와 젊고 실험적인 특별전의 조화를 통해 현대미술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전시로 평가 받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