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왕진오 기자) 가나아트 부산에서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중견 기업 세운철강의 후원으로 뜻 깊은 문화행사가 개최됐다.
4월 12일 가나아트 부산에서 열린 이번 문화행사는 평소 사회 공헌 사업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세운철강의 후원으로 마련된 자리로, 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부산의 사회복지시설인 희락원에 소속되어 있는 청소년들 40여명을 초청하여 박수근전 전시투어 및 임지빈 작가의 강의를 함께했다.
부산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세운철강의 신정택 회장은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 환원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는 부신을 대푷는 CEO로서, 가나아트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근전에 출품된 국민화가 박수근의 작품을 앞으로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에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예술의 혜택이 좀 더 폭넓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문화행사에서는 박수근전을 기획한 가나아트 소속 김나정 큐레이터의 전시설명과 함께 박수근의 작품 90여 점을 실제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나누었다.
전시 투어 이후 진행된 임지빈 작가의 강의는 미술에 관심이 있거나 화가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지빈 작가는 부산 출신으로 신라대를 졸업한 뒤 지금까지 전업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젊은 작가로서, 이번 강의에서 자신의 작업 뿐만 아니라 제프 쿤스, 무라카미 다카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역 작가의 작품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미술의 대중친화적인 성격을 부각시키면서, 작가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한편,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은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만난 희락원 청소년들에게 직업 훈력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사회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가나아트는 희락원 내에 미술교실을 마련하고, 예술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술 관련 서적을 후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