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글로벌 히든 챔피언 ⑥ 에이수스]구글의 태블릿 제조, 글로벌 IT강자 우뚝

메인보드 세계 1위·노트북 3위, 스마트폰·태블릿까지 ‘영토확장’

  •  

cnbnews 제381-382호 정의식 기자⁄ 2014.06.05 08:53:00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 ‘TX201’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구글의 태블릿 ‘넥서스 7’의 제조사로 친숙한 에이수스(Asus)는 컴퓨터산업의 대표적인 강자다. 1989년 대만에서 탄생한 이 회사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같은 컴퓨터 부품에서 시작해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 각종 네트워크 장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컴퓨팅·디지털 기기들을 제작하며 IT산업의 거인으로 자리를 굳혔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세련된 디자인, 완벽한 품질의 제품들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에이수스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에이수스는 대만의 IT기업 에이서(Acer)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T.H.퉁(Tung), 테드 수(Ted Hsu), 웨인 시(Wayne Hsieh), M.T. 리아오(Liao) 등 4인에 의해 1989년 타이페이에서 설립됐다.

회사의 명칭 에이수스(Asus)는 그리스 신화의 날개달린 말 페가수스(Pegasus)에서 유래했다. 원래 페가수스를 회사명으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알파벳 순위에서 앞선다는 이유로 에이수스로 정했다.

▲에이수스의 현 회장 조니 시

당시 대만은 현재처럼 컴퓨터 하드웨어 비즈니스에서 선도적인 포지션을 확립하지 못한 상태였다. 인텔은 IBM 같은 큰 기업들에게 새로 개발된 CPU 프로세서를 가장 먼저 공급했다. 대만 회사들은 IBM이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을 받은 후 6개월을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에이수스는 실제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텔의 최신 486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 있는 메인보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냈다.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인텔에 프로세서 공급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인텔은 당시 골머리를 앓던 메인보드 개발의 문제를 에이수스가 해결한 것을 알았다.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메인보드가 추가의 수정작업 없이 제대로 작동했던 것이다. 이때부터 경쟁기업에 앞서 인텔의 엔지니어링 샘플을 공급받게 됐고 자연스럽게 메인보드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데스크톱 PC와 메인보드, 각종 부품 등을 생산해오고 있는데, 2007년 6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최초의 넷북인 ‘Eee PC’를 출시해 명성을 높였다.

2008년 1월 이후부터는 컴퓨터와 전자제품 브랜드인 에이수스와 메인보드 및 각종 부품을 OEM으로 생산하는 페가트론(Pegatron), PC가 아닌 주변용품을 생산하는 유니한(Unihan) 등 3개의 독립된 회사로 분리 운영되고 있다.

현재 에이수스는 노트북 분야에서 세계 3대 브랜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메인보드 시장에서는 글로벌 1위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메인보드, 노트북, 넷북, 멀티미디어, 그래픽카드, 디스플레이, 데스크톱 PC, 서버, 무선 솔루션, 휴대폰, 네트워크 기기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디지털·컴퓨팅 기기를 제작함으로써, 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재 3800여 명의 연구개발 엔지니어를 포함한 1만2500여 명의 임직원들이 2013년 기준 매출액 14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불가능한 것들을 찾아서’ 캠페인     

에이수스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불가능한 것들을 찾아서(In Search of Incredible)’라는 색다른 명칭의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디자인 콘셉트인 ‘사람들과 더불어 시작하다(Start with People)’와 어우러져 에이수스의 기업 철학을 상징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불가능에 대한 열정을 묘사하고 있으며, 제품 디자인과 개발, 영업, 마케팅을 넘어서서 그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수스는 1989년 설립 이후 2012년까지 총 4168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사람들과 더불어 시작하다’는 디자인 콘셉트는 2001년 이후 약 288개의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13’에서는 9개 부문을 수상했다.

▲고성능 메인보드 ‘맥시머스 VI HERO’


에이수스는 전 세계 메인보드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1위 제조업체다. 세상에 판매되는 컴퓨터 3대 중 1대는 이 회사 제품이다. 2008년까지 2400만대 이상의 메인보드가 판매됐는데, 이 제품들의 길이를 전부 더하면 타이베이 101 빌딩 1만개와 히말라야 산맥의 600배를 합친 것과 같다.

하드웨어 리뷰 분야의 권위있는 웹 사이트인 톰스 하드웨어 가이드(THG: Tom’s Hardware Guide) 독자가 뽑은 ‘세계 최고의 마더보드 브랜드’로 6년 연속 선정됐다. 가장 고품질의 디자인이 뛰어난 하드웨어 제품과 사용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선정하는 이 시상식에서 수만명의 참여자 중 과반 이상의 표를 얻었다.

메인보드 분야의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오버클러킹, 안정성 및 전력 효율의 측면에서 16+2 페이즈 전원, 에너지 프로세싱 유닛(EPU), 익스프레스 게이트 (Express Gate), 드라이브 엑스퍼트(Drive Xpert), 트윅잇(TweakIt) 등 메인보드 업계에 혁명을 일으킨 수많은 기능과 기술을 고안해냈다.

현재도 메인보드 혁신의 리더로서 기술 발전의 선두에 서 있다. 에이수스는 시리얼ATA 및 AGP8X, 하이퍼스레딩 기술, 인텔 코어2 프로세서 등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들을 최초로 출시하며 수년간 수많은 ‘세계 최초’ 기록을 세웠다.

이 회사 노트북은 극한의 조건과 장소에서 테스트되어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약 600일간의 임무 동안 무결점을 기록했고,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응급 의료 및 구조 헬기 운영에 사용됐다.

뜨거운 사막과 눈 덮인 산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는 파타고니아 2000 경주에서 내비게이션과 지도 역할을 수행했다. 이메일 통신과 양방향 화상회의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통신 센터 역할도 했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으로 원정을 떠난 산악팀의 테스트 결과 에이수스 노트북은 5000미터 고도의 베이스캠프에서 유일하게 작동하는 노트북으로 기록됐다. 타사의 노트북들은 주위 온도가 너무 낮아서 부팅이 되지 않았다.

▲젠북 ‘NX500’(왼쪽)과 게이밍 노트북 ‘ROG G750’


2003년 12월16일 산악인 시 왕(Shi Wang)과 지안 리우(Jian Liu)가 해발 1만6000피트, 화씨 영하 100도를 훨씬 밑도는 남극 대륙의 최고봉 마운틴 빈슨 정상으로 원정을 떠났을 때 에이수스의 S200N 노트북은 완벽하게 동작했다.

젠북 NX500은 초슬림 폼 팩터에 우수한 컴퓨팅 및 비주얼 성능을 결합하고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에이수스 디자인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3840×2160 해상도의 4K/UHD IPS 디스플레이 패널로 생생하고 현실적인 경험을 구현한다.

젠북은 디자인 품질과 혁신성, 기능성, 인간공학 등에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4 IF 프로덕트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트랜스포머북 트리오’는 듀얼 OS와 듀얼 CPU로 노트북과 태블릿, 데스크톱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세계 최초의 3 in 1 울트라포터블 노트북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키보드 독으로 구성되어 있어 평소에는 4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PC로 사용할 수 있다.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PC 스테이션 키보드 독에서 분리할 경우에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갖춘 안드로이드 타블렛으로 사용 가능하다.


세계 1위 메인보드 제조업체

키보드 독을 외부 모니터에 연결하면 윈도우 8 데스크탑 컴퓨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윈도우 8 및 안드로이드로 변환기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ROG G750은 에이수스의 게이밍 전문 브랜드 ROG 라인의 플래그십 모델로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700M 시리즈 그래픽을 갖춘 노트북이다. 최대 GDDR5 비디오 메모리 4GB를 지원해 화려한 풀HD 그래픽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강력한 방열구조를 갖춘 현존 최고 스펙의 게이밍 노트북으로 발표 직후 전 세계 유저들을 열광시켰다.

▲안드로이드 패드 ‘미모패드 FHD 10’(왼쪽)과 윈도우 8 패드 ‘비보탭 노트 8’


‘미모패드 FHD 10’은 인텔사의 아톰 Z2560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4.2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1920×1200 해상도의 10.1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로 정확하고 생생한 컬러를 구현하며, 178도의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에이수스 소닉마스터(SonicMaster) 오디오 기술을 채택해 내장형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풍부하고 섬세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께 9.5mm, 무게 580g에 불과한 제품으로 전후방에 고화질 HD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비보탭 노트 8’은 와콤 사의 EMR 스타일러스 펜이 탑재되어 생산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펜 기반 타블렛이다. 초슬림 베젤과 한손으로 조작 가능한 디자인을 갖춘 최고의 스마트워크용 디바이스로, IPS HD 디스플레이와 인텔 아톰 Z374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전문가와 학생용으로 제작된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오피스 홈&스튜던트가 기본 제공된다.

폰패드7(ME175CG)은 3G 이동통신 접속과 전화 통화를 지원하는 7인치 패블릿(폰+태블릿)으로 모바일 디바이스로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

선명하고 생생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HD IPS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인텔 아톰 Z2520 1.2GHz 프로세서를 탑재해 빠른 반응 속도와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웹 브라우징과 소셜 네트워킹은 물론 영상통화도 빠르고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다.

젠폰 시리즈는 아름다운 디자인, 고품질 소재와 에이수스 고유의 젠UI를 갖춘 스마트폰이다. 고성능과 전력효율성이 뛰어난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4~6인치 크기의 스크린에 눈에 띄는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어 사용자의 필요와 스타일 감각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젠폰 시리즈의 전 모델은 스크래치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코닝 고릴라 글래스 3 스크린을 탑재했다.

소닉마스터(SonicMaster)는 오디오 전문업체 뱅앤올룹슨(B&O)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독자적인 기술로 모든 노트북과 타블렛 제품군에 적용되어 있다.

소닉마스터는 스피커의 진동 범위를 확대하고, 소리 전달의 정확도를 3배 향상시켜준다. 또한 저음까지 커버가 가능하도록 재생 음역대가 확대되어 더욱 또렷하고 뛰어난 사운드를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크게 프리미엄과 라이트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젠UI(ZenUI)는 에이수스만의 모바일 유저 인터페이스이다. 모던한 평면 아이콘, 생생한 컬러 테마, 애니메이션, 새로운 벨소리와 알람소리, 정보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깔끔한 레이아웃 등의 새로운 시작 디자인이 제품을 더욱 효율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젠UI는 사용자들이 매일 직면하는 많은 정보들을 단지 관리만 하는데서 나아가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해주는 ‘왓츠 넥스트(What’s Next)‘와 ’두 잇 레이터(Do It Later)‘ 두 가지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 정의식 기자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