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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132회 경매, 박수근·불교 미술품 등 예보 위탁 작품과 70억 어치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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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6.03 14:53:32

▲추정가 5억 2000만 원에 나온 김환기의 1950년대 초기작 '정물'.(이미지=서울옥션)

(CNB=왕진오 기자) 한국 미술시장 분위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술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김환기, 이우환 그리고 모노크롬 등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수작 다수가 출품된 서울옥션의 제132회 경매가 오는 6월 17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전체 183점, 총액 약 70억 원 규모의 이번 경매에는 국내 근현대 작품과 해외미술 그리고 근대 동양화, 불교미술, 서예, 도자기 등 고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예금보험공사가 주관하는 부산계열 등 저축은행 보유 미술품 매각을 위한 용역 대행 주관사로 선정된 서울옥션이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한 375점 가운데, 박수근의 '줄넘기', 김흥수의 '기도하는 소녀', 박서보의 '묘법', 불교미술품 등 14점 12억 원어치를 내놓는다.

이번 132회 경매에는 박수근, 장욱진 등 한국 대표 작가와 최근 국내외 경매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는 김환기, 이우환, 김창열의 작품이 선보인다. 고미술품은 근대 동양화, 고화, 불교미술, 서예, 도자기로 섹션을 나눠 진행한다.

이당 김은호가 그린 동학 1,2,3대 교주 영정 3점, '곽분양행락도', 화첩과 지도첩 등 자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 휘호, 우리 옛 도자기 등이 출품된다.

▲박수근, '줄넘기'.(이미지=서울옥션)

이외에  화면을 십자구도로 4분할해 안정적인 구도와 견고한 구성이 돋보이는 김환기의 1950년대 초기작 '정물'(추정가 5억 2000만 원)과 뉴욕시기 제작한 드로잉 19점(추정가 1억 5000만∼2억 원)이 하나의 세트로 나온다.

또한 이우환의 '점으로부터'에서 시작해 엄격한 질서와 통제를 벗어나 해체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양상을 보여주는 '바람과 함께' 그리고 여백과 점의 균형을 통해 서로간의 조응상태를 보여주는 '조응'에 이르기까지, 이우환 화백의 예술세계를 아우르는 시리즈별 작품들이 출품된다.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한 작품 중 박수근의 '줄넘기'는 추정가 6억 3000만 원부터 9억 5000만 원에 출품된다. 1965년 중앙공보화랑에서 개최된 '박수근 화백 유작전'에 전시 이력이 있는 작품으로 당시 전시 카탈로그에 작품명과 일련번호가 명기되어 있다.

박수근의 작품 중 재질감이 가장 절정에 달했던 1963년에 제작된 출품작은 원숙미 넘치는 마티에르가 돋보인다. 화면 상단에는 공놀이 하는 사내아이들이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줄넘기 하는 소녀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위탁받은 불교미술품 다섯 점도 출품된다. '목조지장삼존불감', '심적압아미타극락구품회도', '영장사제석도', '은선묘아미타군도'등 다양한 불화를 선보인다.

▲목조지장삼존불감.(이미지=서울옥션)

해외 미술품 중 주목할 만한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깃털 모자를 쓴 여인'과 피에르 오귀스트 르느아르가 그린 장미꽃 유화 작품이다.

추정가 3억에서 5억 원에 나온 피카소의 '깃털 모자를 쓴 여인'은 1919년 프랑스 남동쪽 리베라의 '세인트 라파엘'에서 그의 첫 번째 아내 '올가'와 함께 여름휴가를 보낸 기간에 완성한 수채화 작품으로, 화면의 인물은 11월 21일 폴 로젠버그 화랑에서 개최한 피카소의 개인전을 마치고 열린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치장한 '올가'로 추정된다.

19세기 프랑스 미술을 대표하는 피에르 오귀스트 르느아르가 그린 장미꽃 유화는 추정가 1억 3000만 원에서 1억 8000만 원에 나왔다. 르느아르 후기작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자유로운 부케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경매에 나오는 출품작은 6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주요 작품들을 먼저 선보이고, 11일부터 16일까지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전 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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