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왕진오 기자)기원전 2000년에 시작된 마야 문명을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현지 3D 촬영 및 CG작업으로 완벽 복원한 EBS 다큐프라임 '불멸의 마야'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부작으로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미야 문명은 대중들에게 '외계인이 만든 문명',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 '2012년 12월 21일 인류 종말설'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정복자 스페인이 마야의 모든 책을 불태웠고, 마야 고고학 연구의 미흡함이 마야 문명에 대한 미스터리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앙코르와트, 바빌론, 로마에 이은 4번째 세계문명사 시리즈인 ‘불멸의 마야’는 기존의 마야 문명 관련 다큐멘터리가 미스터리를 부각시킨 것과 달리, 고고학적 발굴과 연구를 기반으로 인문학적이고 문명사적 측면에서 마야 문명을 재조명한 국내 최초의 다큐멘터리다.
할리우드 영화에 참여했던 모팩 스튜디오(Mofac Studio, 대표 장성호)와 함께 마야 고대 건축물을 CG작업으로 완벽하게 복원했고, 데이비드 웹스터, 다니엘 후아레즈 등 미국과 멕시코, 과테말라 등의 세계 최고의 마야 고고학자들이 참여했다.
마야인에게 신성한 작물이었던 옥수수와 마야 문명을 집대성한 결과물인 달력, 촐낀을 바탕으로 마야 문명의 핵심과 주요 특징을 분석하고, 현존하는 마야 원주민들의 삶을 살펴본다.
6월 9일 방송되는 '옥수수 문명을 찾아서'는 마야 문명과 옥수수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마야인에게 옥수수는 신이 죽어 환생한 거룩한 작물로, 사람도 옥수수 반죽으로 빚어진 피조물이라 믿었다.
옥수수는 마야인들에게 종교, 정치,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마야 문명 황금기의 대표적 도시 띠깔(Tikal, 과테말라 소재)을 중심으로 옥수수 화전 및 신화, 도시건축, 왕과 피공양, 공놀이 등 마야 문명의 주요 특징을 찾아본다.
10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하늘의 시간, 촐낀'편에는 마야 문명의 집대성인 마야 달력을 통해 고대 문명에서 천문학이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2012년 지구멸망설의 진원지였던 ‘촐낀’은 260일 주기로 만들어진 달력 중으로 아직도 마야 원주민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는 달력이다. 촐낀을 중심으로 마야 천문학의 발달 원인과 과정 그리고 영향력을 깊이 있게 다룬다.
11일 방송되는 '불멸의 마야' 3부작의 대단원인 '인디로는 어디로 가나'편은 16세기 스페인 정복 이후 사회 하층민으로 전락해버린 마야 원주민의 삶을 살펴본다.
700만 명 정도의 마야 문명 직계 후손들은 과테말라,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자치도시를 이루고 있다. 마야어를 쓰고 고유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지만, 스페인에게 정복당한 뒤 사회하층민으로 전락해 버렸다. 높은 문화의 주인공이었던 그들이 왜 사회하층민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