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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목판 전문가들 ‘유교책판의 기록유산적 가치’주제 목판학술회의 개최

‘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에 도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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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6.12 18:11:31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목판木板, 지식의 숲을 거닐다’ 전시 전경.(사진=왕진오 기자)

(CNB=왕진오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과 6월 13일 ‘유교책판의 기록유산적 가치’라는 주제의 목판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열리고 있는 ‘목판木板, 지식의 숲을 거닐다’ 공동기획전과 연계해 진행되는 국제목판전문가들의 발표의 장이다. 

 ‘문헌의 나라(文獻之邦)’라고 일컬어지는 우리나라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해례본’, ‘해인사 팔만대장경’, ‘동의보감’ 등의 인쇄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유학이 사상과 학문을 주도하여 각종 경학 서적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문집과 족보의 간행이 성행하는 출판 문화사적 특징을 보였고, 이러한 출판문화를 주도한 것이 영남지역이었다.

안동지역에 자리 잡은 한국국학진흥원은 2002년부터 ‘목판10만장 수집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그중 ‘유교책판’(718종 6만4226장)은 문화재청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유네스코본부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가 이미 제출된 상태이다.

2015년 6월 열릴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함께 심사를 통과하면 등재가 확정 된다.

이 ‘유교책판’은 순수한 학문집단이 집단지성을 형성하여 500여년 이상을 지속한 독특한 유례로 매우 특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목판학술회의는 지식 정보와 사상 학문의 저장, 보급의 주요 매체였던 유교책판의 기록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중국과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논문 4편이 발표될 예정인 이번 학술회의는 유교책판이 목판 인쇄와 세계인쇄문화사 속에서 차지하는 가치를 재확인하는 대단히 의미 깊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오후1시 개회식에 이어 제1부 발표회에서는 서경호(서울대학교) 교수의 ‘동아시아 목판인쇄술의 사회문화적 의미’와 샤오둥파(肖东发, 중국 북경대학교) 교수의 ‘목판인쇄술이 중국 학술에 미친 영향’ 등 2편의 논문이 기조논문으로 발표된다. 

이어 제2부 발표회에서는 박순(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연구원의 ‘한국 유교책판의 기록유산적 가치’, 박문열(청주대학교) 교수의 ‘목판 문화의 가치 확산에 관한 연구’등 2편이 발표된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강순애(한성대학교 교수), 오용섭(인천대학교 교수), 허권(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사무총장), 장샤오둥(張曉棟, 중국 북경대학교), 옥영정(한국학중앙연구원), 임노직(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장)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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