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왕진오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과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작곡가 진은숙의 앨범 '진은숙 : 3개의 협주곡'이 17일 발매됐다.
도이치 그라모폰과의 일곱 번 째 앨범인 이번 앨범에는 작곡가 진은숙의 작품인‘피아노 협주곡’, ‘첼로 협주곡’, ‘생황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슈(Šu)’(이하 생황 협주곡)가 세계 최초 레코딩되어 수록됐다.
각 협주곡들에는 서울시향의 2013년 '베토벤 5번 교향곡, 협주곡'에 이어 두 번째로 협연하는 김선욱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첼로에 알반 게르하르트(Alban Gerhardt), 생황에 우 웨이(Wu Wei)가 협연자로 나섰다.
피아노 협주곡과 첼로 협주곡은 이번 앨범을 위해 지난 1월 서울시향 연습실 내 스튜디오에서 새롭게 녹음 되었으며, 생황 연주자 우 웨이와 협연한 ‘생황 협주곡 슈(Šu)’는 같은 달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공연을 실황 녹음으로 담았다.
특히, 이전에는 공연을 통해서만 들을수 있었던 작품들을 서울시향과 함께 녹음해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세계 최초 레코딩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위상과 의미를 갖는다.
앨범에 수록된 세 곡들은 모두 뛰어난 기교를 요하는 작품들이지만 각각의 곡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피아노 협주곡’은 1996년 작곡가 진은숙이 솔로 악기를 위한 협주곡들을 쓰기 시작할 때 만든 첫 번째 작품으로, 기존의 클래식 음악의 구성과 유사하고 피아노의 특성을 충실하게 살린 곡이다. ‘
첼로 협주곡’은 진은숙의 추상적인 색채를 나타내는 다른 작품과는 달리 첼로라는 악기의 특성을 배려해 오케스트라의 연주 부분이 많지 않고 솔로 악기인 첼로가 홀로 연주되는 부분이 많다. ‘생황 협주곡’은 생황이라는 악기를 중심에 두고 ‘오케스트라와 생황이 다시 모여 하나의 큰 생황이 된다.’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한편 서울시향은 오는 8월부터 유럽 4개국 순회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8월 27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 'BBC 프롬스 축제(BBC PROMS Festival)'에서 우 웨이와 함께 진은숙 '생황 협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 최초로 유니버설뮤직그룹인터내셔널(Universal Music Group International, UMGI) 산하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로 장기 레코딩 발매 계약을 체결한 서울시향은 2011년부터 향후 5년 동안 매년 2장의 앨범을 발매하는 조건으로 전 세계에 음반을 동시 배포 및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