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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재테크 칼럼]정신력은 자신의 의지를 컨트롤한다

주식시장 입문 후 격렬한 긴장은 달게 받아야 할 비싼 입장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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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4호 김원식 현대증권 지점장⁄ 2014.06.26 08:57:48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주식투자는 생각보다 대단한 강도의 노력을 요구하는 정신적 행위이다. 특히 현물보다 선물이나 옵션, 파생의 경우에 그 강도는 더하다. 장이 열려있는 동안 한시도 차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금융이 전산화에 힘입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된 까닭에 폐장 이후에도 다른 나라의 상황을 모니터링 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토록 긴장된 상태에서 투자자들은 시도 때도 없이 불거지는 돌발변수로 말미암아 끊임없는 불안과 걱정에 기력을 소모한다. 지수가 우상향 할 때도 투자자들은 그 행복한 상태가 어떤 이유로든 느닷없이 반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도 없다. 일단 주식시장에 발을 디딘 이상 격렬한 긴장은 어쩔 수 없이 달게 받아야 할 비싼 입장료 같은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우리가 느끼는 근심과 불안도 여러 가지로 분류해 정리하는데 그들에 따르면 fear(공포)와 anxiety(걱정, 근심, 불안)은 다른 것이라고 한다. 즉 공포는 그 감정을 야기하는 명확한 이유가 존재하는데 이와 다르게 걱정, 근심, 불안은 명확한 원인이 없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스스로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합당한 처방을 내린다면 보다 더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스스로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 공포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하든 그 원인을 찾아내 해결할 일이다. 주가의 등락에 공포를 느끼는 투자자라면 아예 시장에서 스스로 퇴출하는 것이 맞다.

그의 정신은 주가의 등락이 야기하는 긴장과 공포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하지 않기 때문인데 지수의 등락은 주식시장의 본질이므로 그는 주식투자에 합당하지 않다. 이를 계속 감당하려 한다면 그는 정신적 소모로 자신과 주변에 폐만 끼칠 공산이 크다.

또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걱정과 불안이라면 나름의 대비책을 세워놓은 뒤 그 고민을 끝내는 것이 합당하다. 원인을 알 수 없어 딱 부러진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는 걱정으로 시간을 보낸다면 스스로의 기력만 소모되고 정작 자신이 해야만 하는 본업에도 소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돈 문제로 걱정이 심해 힘든 사람이라면 전문가와 상의해 보호치를 강구하거나 새로운 자금계획을 세우고 직장에서 쫓겨날까 걱정이라면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지인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식으로 자신의 대책을 마련한 후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계속된다면, 스스로 대책을 강구해뒀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는 넉넉한 여유로 스스로를 다잡아야 한다.

지금 스스로에게 없는 것보다 지금 스스로 가진 것에 집중하는 태도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은 이유가 무엇인지 몰라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걱정과 달리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김원식 현대증권 지점장 (정리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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