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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시각으로 왕을 보필한 두 신하 이야기,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

김문식 교수가 말하는 정조시대의 두 재상, 채제공과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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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6.25 11:15:12

▲채제공 초상화, 1792년, 보물 1477호, 수원화성박물관소장.

(CNB=왕진오 기자) 화문석 위에 정좌하고 앉아 있는 73세의 노인. 그는 정조(正祖, 1752∼1800)에게 하사받은 손부채와 향낭을 손에 쥐고 있다. 남인(南人)의 영수, 채제공의 초상화이다.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은 18세기 조선의 재상으로 정조의 현실 개혁을 지지하고 추진한 핵심 인물이다.

한편 동 시대의 또 다른 재상, 김종수(金鍾秀, 1728∼1799)는 정조의 세손시절 스승이자 노론(老論) 벽파(僻派)의 영수로서 성리학의 이상 실현을 추구한 인물이다.

6월 28일 토요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에서는 김문식 교수(단국대학교)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18세기 조선을 이끌어간 두 재상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붕당을 넘어서 인재를 등용하는 탕평책, 신해통공(辛亥通共)을 통한 시전상인(市廛商人)의 독점권 폐지와 자유경쟁체제 도입, 서학과 천주교에 대한 비교적 관대한 정책 그리고 수원성 축조 등 여러 정책으로 정조는 18세기 조선의 정치와 경제 그리고 문화의 중흥을 이끌어낸다. 채제공은 영의정으로서 이러한 정조의 현실 개혁에 손과 발이 되어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

한편 김종수는 외척 홍국영(洪國榮, 1748∼1781)을 실각시키고 규장각(奎章閣)관리 그리고 좌의정으로서 성리학적 이상을 실현하는 정치를 지향하며 정조를 보좌한다.

그러나 김종수는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의 복권과 신해통공을 반대하고 천주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등 성리학적 이상과 원칙을 고수하는 조선시대 사대부의 일면모를 보여준다.

▲단국대학교 김문식 교수.

6월의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에서는 정조를 보필했지만 그 방식은 서로 차이가 있었던 조선후기 두 재상을 만나본다.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은 2014년 2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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