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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갤러리 담 ‘염성순 개인전-털(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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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7호 안창현 기자⁄ 2014.07.17 08:43:26

▲‘엉덩이’, 캔버스에 아크릴, 60.5×50cm, 201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서울 종로구 안국동 소재 갤러리 담에서 염성순 작가의 개인전 ‘털(hair)’이 7월 22일까지 열린다. 이전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세포분열과도 같은 일련의 작업으로 작가는 문명사회에 감추어진 털을 다시금 끄집어내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는 언제나 세포의 분화과정을 연상시키는 풍부한 이미지들이 존재한다. 모체와도 같은 바탕 위에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조직들과 기관들이 웅크리고 있곤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형태와 색채의 향연이 있다.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작품에는 어떤 형상들이 조금씩 드러나지만, 여기서 미리 확정되어 있는 것은 없다. 작가에게 오직 캔버스 위에서만 성공적으로 출현하는 새로운 형태들은 시간과의 고단한 싸움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전리품과도 같다.

이번 전시에서 ‘털’은 우리의 감춰진 욕망, 가시화될 수 있는 욕구를 의미하기도 한다. 피부를 뚫고 나와서 여기저기로 번져나가는 털의 모습에서 억압 속에 감춰진 몸의 욕망과 그 생명력을 보여준다. 12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는 ‘쓸쓸한 남자’, ‘꽃 숲’, ‘엉덩이’를 비롯하여 15여 점의 신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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