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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더럽고 쓸모없다고? 신기한 똥을 통해 생명 순환을 배운다

국립민속박물관 '똥 나와라 똥똥' 특별전 통해 '똥'의 의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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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7.18 13:30:17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2층에 마련된 '똥 나와라 똥똥'특별전에 전시된 체험 과정을 황경선 어린이박물관 학예사가 시연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CNB=왕진오 기자) 더럽고 쓸모없고, 피하고 싶지만 생명이 다할 때까지 떨어질 수 없는 배설의 끝판왕 '똥'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하며,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전시가 7월 23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 어린이박물관에서 열린다.

어린이박물관 2층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입구부터 커다란 변기 모양의 미끄럼틀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바로 옆에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변기와 실제 모습의 똥을 만들어 놓았다. 만질 수 도 있다. 냄새도 손에 묻지도 않는다.

어린이들에게 각종 똥을 통해 식습관에 따라 달라지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 마련한 아이디어가 반짝거리는 대목이다.

옆 공간에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제공받은 기린, 코끼리, 너구리, 소 등 채식동물의 실제 똥을 동물 모양의 체험 기구에 집어넣었다. 냄새도 맡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소의 똥은 전시를 준비한 박물관 직원들이 '가자! 1박 2일 민속마을로' 강원도 현장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갔다가 직접 수집해 올 정도로 전시 준비에 전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전시된 '똥 나와라 똥똥'전의 체험 기구를 황경선 어린이박물관 학예사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전시의 초점은 아이들에게 배변에 대한 습관과 음식물이 어떻게 배설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똥의 생성과정 및 종류, 다양한 동물 똥 속에 숨은 비밀, 똥에 담긴 지혜와 가치, 똥의 순환과 생태, 똥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과 어린이들의 배변 활동을 도와줄 '뿡뿡체조'영상도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웹툰'을 활용해 전시 주제와 재미를 전달하려는 시도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똥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8편의 웹툰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와 전시장 속에서도 만날 수 있다.

'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어린이들은 스스로 똥을 탐색하고 똥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 나가게 된다. 똥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더 이상 똥이 더럽고 버려져야 할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똥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움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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