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왕진오 기자) 7월 20일 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이 전통상설공연 최초로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4시 100만 번째 관객으로 입장한 한국계 미국인 케이티 비볼란(16)씨가 그 주인공을 기록했다. 공연을 찾은 김씨는 "어머니 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어 정동극장 '배비장전'공연을 선택했다. 뜻밖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기쁘다. 현대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에 공연을 보는 내내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욱 정동극장장은 “그동안 정동극장을 찾아주신 100만 명의 관객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미래 100만 명의 관객으로 향하기 위해 ‘전통의 현대적 정체성 찾기’라는 비전으로 '배비장전' 해외공연시장 진출, 전통창작 인큐베이팅 사업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100만원의 씨앗', 어린이 전통공연, 시민을 위한 야외공연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정동극장이 100만 명의 관객이 찾을 수 있었던 비결은 280석 소극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무용, 기악, 풍물 등 전통공연의 형식미를 갖춘 콘텐츠 덕분이다. 전통에 기초한 춤사위와 풍물연희 그리고 전 회차 공연에 라이브 연주를 고수하는 등 공연의 질적 수준을 유지해 관객 만족도를 극대화한 것도 한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공연관광업계 최초로 직접 해외 관광시장으로 진입,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중국, 일본, 대만 등 현지 여행사와의 네트워킹은 물론 65개국 110개 도시에서의 해외공연을 통한 홍보활동을 지속해 왔다.
정동극장은 한국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동시대 현대인들과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품격있는 공연 콘텐츠로 제작해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 보급해왔다.
1998년 무용, 기악, 풍물 등 장르별 옴니버스형식의 ‘전통예술무대’로 시작해 2008년 전통공연 'MISO:미소'브랜드를 런칭, 2009년 극적 서사를 지닌 창작무용극 '춘향연가'를 창작초연하며 연중 상설공연을 시작해 국내외 인지도를 높였다.
2014년 'MISO:미소'브랜드파워 강화의 일환으로 레퍼토리 개발을 위해 '배비장전'을 새롭게 창작해 지난 4월부터 성황리에 공연하고 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4시·8시 연중상설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