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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진 청바지를 통해 본 세계물질문화 조사보고서 '청바지'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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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7.25 14:21:07

▲'미국 청바지'.(사진=국립민속박물관)

(CNB=왕진오 기자) 160여 년 전 미국 서부 광부들의 '질긴 옷'에서 출발해 노동·젊음·자유라는 이미지를 획득한 청바지.

문화권마다 다른 방식으로 수용하며 금기시 되는 '물질'이 되기도 했으며, '섹시함'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등을 거치며 세계 각지에 퍼져나간 청바지는 매년 18억 여장(약 540억 달러)이상이 팔려나가며 인류의 두 다리를 감싸고 있다.

인도 카누르 지역에서는 부녀자가 청바지를 입으면 '몸 파는 여성'이라고 인식할 정도로 금기시 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파티에서 몸매를 뽐내고 이성을 유혹하는 아이템의 하나로 청바지를 입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1950년대 도입된 이래 청바지는 한때 불량함의 상징으로 불렸고,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이 멋을 드러내기 위해 선망하는 대상이 되기고 했다.

오늘날 여전히 값이 싸고 질겨서 오래 입을 수 있기에 청바지를 구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몸매를 살려준다는 이유,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 위한 이유 등으로 100만 원이 웃도는 '프리미엄 진'까지 등장하게 됐다.

▲'세계의 물질문화 조사 보고서 청바지'.

시대에 따라 다양한 상징을 입어가며 우리의 삶에 깊숙이 자리매김한 청바지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의 아시아 지역의 생활문화 현지조사 첫 주제로 선정되어 조사보고서가 발간됐다.

'인류의 생활을 관통하는 물질, 청바지', '인류의 제2의 피부 The Second skin'라 불리게 된 청바지를 통해, 세상과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고서에 질기고 튼튼하게 담겼다.

청바지 현지조사를 위해 조사팀은 총 3차례에 걸쳐 영국과 독일, 미국 서부, 그리고 인도와 일본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한국의 청바지 문화에 대한 조사 역시 진행했으며, 외국의 청바지 관련 연구자들과도 협력해 세계의 청바지 문화사를 집성했다.

한편, 보고서 발간과 함께 이와 관련된 특별전시회가 10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10월 15일에는 '물질 문화 연구와 박물관'이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이 학술대회에는 '글로벌 데님(Global Denim)'의 저자이며 인류학자인 다니엘 밀러(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등 학계·박물관계·예술계 전문가 5명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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