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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점점 신선해지고 있는 가을바람처럼 에비앙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김효주의 그림 같은 버디 샷이 역전 우승으로 골인됐다. 쾌청한 가을 하늘만큼 골프 팬들의 열광과 환호로 대한민국의 푸른 하늘에는 은빛 위상과 에너지가 한층 고조된 한주였다.
모두가 김효주의 스윙을 따라 하고, 또 그녀의 앞으로의 활약상을 기대하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도 아마추어와 프로 골프선수들은 연습장과 필드 곳곳에서 김효주를 화제로 역전을 노리며 기적 같은 우승을 꿈꾼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단지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시인 김춘수의 ‘꽃’이란 시를 떠올려보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19세의 김효주 선수, 그녀는 잡초처럼 골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되새겼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프로선수 기대주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조금 벗어나 아직은 어린 신인 선수로 꾸준히 자신의 목표점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선수로는 여태 남녀 최저타 기록인 첫 라운드 61언더파를 석권으로 세계10위로까지 등급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한 타 한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생명처럼 키우며, 자신의 집념이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또한 우리 모두에게 꾸준한 자기연마와 투혼 어린 삶을 통해 누구라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도저히 신의 가호가 있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우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