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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행근의 중국부자 이야기]그들만의 건강관리법

주치의·영양사, 건강음식, 운동, 건강검진 등 4가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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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97호 송행근 중국문화학자⁄ 2014.09.25 08:52:43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109만 명. 2014년 중국 부자의 숫자이다. 얼마 전 중국 부자 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원은 ‘2014중국고액자산가건강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2013년 기준으로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본토의 천만위안(약 16억8000만원)이상 부자 수가 109만 명, 억만부호는 6만7000명이라고 밝혔다.

올해 천만부호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수치다. 2013년 천만부호는 105만 명이었다. 억만부호는 지난해에 비해 3.7%(2500명) 증가했다. 10억 위안 이상인 ‘슈퍼 부자’는 200명 늘어난 8300명, 100억 위안 이상 자산가는 20명이 증가한 300명으로 나타났다. 생각보다 중국부자의 수가 늘지 않았다.

최근 중국경제가 7∼8%의 성장을 한 탓도 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강도 높게 진행되는 ‘부패와의 전쟁’이  주요 원인이다.

천만부호와 억만부호의 특징은 무엇일까? 천만부호의 평균 연령은 38세, 억만부호는 39세였다. 남녀비율은 6:4였으며, 평균 매월 8일 출장을 갔다. 1/4를 길에서 보낸 것이다. 휴가기간은 매우 짧아 국경일을 제외하고 천만부호는 약 7.5일, 억만부호는 11일이었다. 젊은 나이에 중국인의 로망이 되고 중국부자의 목표가 된 그들이 엄청나게 돈은 벌었지만 바쁘고 고단한 삶을 사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여행은 천만부호가 가장 좋아하는 오락방식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독서와 품차가 뒤를 이었다. 특히 억만부호들은 독서를 가장 선호했다. 천만부호의 60%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며, 40%는 술을 먹지 않았다. 한편으로 돈 벌기 위해 길에서 1/4를 보내는 몹시 바쁘고 팍팍한 삶을 살지만 한편으로 즐기고 사색하며 느린 삶을 추구하는 게 중국부자들이다. 또한 그 누구보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이들이 중국부자이다.

천만위안 이상을 보유한 중국고액자산가의 유형은 크게 4가지이다. 기업가, 개인주식투자자, 부동산업자, 화이트칼라 등이다.

기업가는 기업을 소유한 사람들로 5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5% 포인트 늘었다. 대략 60만 명이다. 기업자산이 자산의 60% 된다. 그들은 200만 위안 이상의 주택과 20만 위안 이상의 자가용 그리고 180만 위안 이상의 투자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개인주식투자자는 주식과 선물 등 금융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다. 지난해에 비해 5% 감소한 약 10%를 차지했으며, 그 수는 10만 명이다. 이들은 현금과 주식이 총 보유자산의 30%가 됐으며, 450만 위안 이상의 주택과 200만 위안 자산가치의 부동산 그리고  50만 위안의 자동차를 소유했다.

부동산사업자는 천만부호의 15%를 차지했다. 작년에 비해 변화가 없었으며 그 수는 대략 16만 명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은 그들이 소유한 총 자산의 90%를 점유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현금 및 유가증권은 작년에 비해 5% 증가했으며, 50만 위안의 자동차를 소유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개촌을 하루 앞둔 9월 1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선수촌아파트에 중국 오성홍기가 내걸려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화이트칼라는 대부분 대기업과 공사의 고위 임원들이다. 이들은 공사 사주, 연봉 등 안정적인 고수입을 가지고 있는데, 그 비율이 20%를 차지했다. 화이트칼라들은 500만 위안 이상의 주택과 현금 및 유가증권이 총 자산의 20%를 차지했으며, 50만 위안의 자동차를 소유했다.

우리나라 면적의 100배가 되는 대륙에서 도대체 중국부자는 어디에 살까? 베이징이다. 베이징에는 천만부호가 19만2000명 살았다. 전년대비 8000만 명 늘어났다. 중국부자가 총 109만 명이니 약 17.6%를 베이징에 사는 것이다. 2위는 18만 명(약 16.5%)이 살고 있는 광둥이, 3위는 15만9000명(14.6%)이 살고 있는 상하이가 차지했다. 저장성과 장쑤성은 각각 13만3000명(12.2%)과 7만9000명(7.3%)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결국 돈과 사람이 한데 모이는 대도시와 경제중심지에 중국부자들이 산다고 보면 될 것 같다.

109만 명의 중국부자들은 근심걱정이 전혀 없을까? 그들도 여느 중국인민과 똑같은 사람이고 고민과 걱정이 있다. 그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건강이다. 천만부호의 79%가 건강에 매우 불만족하고 있다는 것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이 때문에 천만부호들은 건강을 가장 소유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건강을 소유하는 것은 돈만 많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건강을 해치는 최대의 적은 수면이다. 천만부호는 평균적으로 주중에 6.2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주말에는 6.9시간 정도 잠을 잔다. 한마디로 수면부족이다. 특히 특근과 철야는 수면부족을 겪는 천만부호들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최대 요인이다. 수면부족은 불면증으로 번진다. 실제로 천만부호의 30%를 넘는 이들이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 다음으로 두통과 피로도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30%를 넘었다. 그 외에 천만부호의 20% 이상이 기억력 저하와 어깨통증에 시달렸다.

그렇다면 천만부호들은 건강하기 위해 어떤 방도를 찾을까? 크게 4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영양사와 주치의를 뒀다. 그들의 20% 이상은 영양사를 고용해 건강을 상담하고 운동을 훈련받았다. 또 18%는 가정주치의를 두고 건강을 수시로 체크했다.


책을 통해 건강정보 취득

둘째, 건강음식이다. 천만부호들의 80%는 건강음식을 통해 건강해지려고 노력했다. 80%가 넘는 천만부호들은 규율음식을 통해 음식을 관리했으며, 대부분 공복 시 음식량을 주의했다. 그들의 60%가 넘는 부자들이 기름진 음식을 피했고, 50%는 자극적인 음식물을 먹지 않았다.

셋째, 운동이다. 천만부호의 81%는 운동을 통해 건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달리기는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방식으로 78%를 넘었다. 그 다음으로는 배드민턴과 수영이었다. 평균 매주 3시간 운동했으며, 약 20%는 주 5회 운동을 했다.

넷째, 건강검진이다. 천만부호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했다. 약 80%는 매년 정기검사를 1회 받았으며, 14%는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았다. 매년 평균 정기검사 비용으로 1500위안을 지불했다.

천만부호는 어디에서 건강정보를 얻을까? 책이다. 그 비율이 40%나 될 정도로 상당하다. 그 다음으로 친척이나 친구의 입소문과 잡지를 통해 건강정보를 접했는데, 그 비율은 약 25%였다.

후룬연구원은 3년 이내에 천만부호가 211만 명, 억만부호가 7만300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며,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해 건강을 소유한다면 중국부자는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송행근 =  중국문화학자로 전북중국문화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하(李賀)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시가의 이해’ 등 10여권의 저서가 있다. ‘송행근의 요절복통 중국’과 ‘송행근의 차이나리뷰’ 등 다양한 중국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 송행근 중국문화학자 (정리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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