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왕진오 기자) 용도별 다양한 약장,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선조의 지혜와 염원을 살펴보는 '약장(藥欌), 건강을 염원하다'전이 10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소재한 허준박물관 의약기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허준박물관(관장 김쾌정)과 함께 '2014년 순회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전시로, 서랍식 약장, 휴대용 약장 등 궁궐 내의원, 한약방, 사랑방의 대표적인 약장, 약장을 그린 '책가도', 노리개 등으로 응용되어 일상생활을 함게한 약 저장기 등 60여 점의 유물이 소개된다.
전시는 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약장과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정성과 지혜, 건강과 장수에 대한 염원을 주제로 총 4부로 이루어졌다.
약재를 전문으로 다룬 한약방의 약장은 왜 많은 서랍이 필요했는지, 서랍의 개수와 배치가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미처 주목하지 못한 약장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약장이 그려진 그림, 약재를 몸에 지닐 수 있도록 만든 ‘향갑노리개’ 등 우리 일상과 보다 가까이 있었던 약장과 약 저장기까지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수 목적으로 만들어진 약장을 선보인다. 인삼처럼 왕실에서 사용하거나 외국 사신 선물인 귀한 약재는 어떻게 보관했는지, 독약과 같은 위험한 약재는 어떤 주의를 기울였는지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는 약장과 약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체험코너를 마련한다. 약장 서랍마다 적힌 약재명을 한글로 풀고, 약초의 효능을 알아보고 향을 직접 맡아보는 코너이다.
허준박물관 야외 정원에서 100여 가지의 약용 식물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연의 식물이 약재가 되어 사람에게 건강이라는 복을 주는 과정을 담은 애니메이션 전시영상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