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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아트는 흔히 ‘미디어 아트’ 혹은 ‘뉴미디어 아트’와 혼용돼 사용되고 있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대변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예술의 물적 기반으로 사용하는 예술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디지털 아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기획한 바를 가감 없이 적은 일종의 ‘기록서’다. 저자는 “지난 15년 디지털 아트의 현장에서 이론과 실천을 함께 고민해온 한 문화예술인의 어설프지만 진솔한 기록으로 읽힐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아트센터 나비를 개관하기 전 디지털 아트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찾아가 만났던 디지털 아트 관계자들에 관한 에피소드부터 아트센터 나비에서 기획한 다양한 행사들 그리고 국내외 전시장에서 기획한 프로젝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준다.
또 기술 복제시대의 예술에 근원을 두고 20세기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 눈부신 속도로 같이 성장해온 예술 영역인 디지털 아트에 대해, 그 대략의 역사를 짚어가며 주요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살핀다. 이 책은 디지털 아트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디지털 아트의 발전소’를 자임하며 아트센터 나비가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아트 분야의 초기 활동을 개척해갔는지를 정리했다.
(CNB저널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