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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키드’란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부모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젊은이가 꽤 많다. 이들은 직장에 들어가서도 누가 일일이 가르쳐 주고 명령하지 않는 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법이 거의 없다.
선배를 보면서 일을 배운다거나 상대가 다소 귀찮아하더라도 따라다니며 묻는 일도 없다. 시키는 일을 타율적으로 로봇처럼 처리할 뿐이다. 저자가 보기에 이들은 이미 ‘젊음이 죽은 자’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젊음’을 집요하게 문제 삼는다. 여기서 젊음이란 단순히 육체적인 젊음이나 세포의 건강함, 신체 기능의 탁월함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젊음은 곧 자립이다. 즉 온전히 자신에만 의존해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절대 속지 않는 것’이다. 속지 않으려면 모든 권력과 권위를 의심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권력도, 권위도 다 사기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권력과 권위의 비위를 맞추는 단계에서 젊음은 바로 말살당하고, 살아 있으나 산 자가 아닌 인간으로 격하되고 만다. 그러므로 저자는 정치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정부가 하는 일에 전혀 무관심한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CNB저널 = 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