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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뉴스]커피향과 미술이 한 자리에

커핀그루나루·탐앤탐스, ‘미술 끌어당기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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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15호 김금영 기자⁄ 2015.01.29 09:03:48

▲커핀그루나루는 카라갤러리와의 협업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전이 열리고 있는 청담 비비안 에디션점. 사진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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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커피향이 향긋한 카페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만큼 커피는 일상에서 접하는 친근한 존재다. 그런데 이 공간에 평소 보기 힘든,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볼 법한 작품들이 들어왔다. 이질적일 것만 같은 두 분야의 조합이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작가 발굴에 관심을 갖고 전시를 카페로 끌어들이는 커피 업계의 최근 노력을 살펴본다.


커핀그루나루, 카라갤러리와 전시 및 아트상품 협업

커핀그루나루는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전시를 꾸리고 있다. 카라갤러리와 협업해 전시 기획 및 작가 선정 과정을 협의한다. 대관료는 무료이고, 작품 판매 시 발생하는 수익은 일반 갤러리와 유사하게 분배한다. 2014년 10월 첫 전시로 안윤모 작가와 발달장애우 김태영 군이 참여한 ‘특별한 동행’전을 열었고, 현재는 2월까지 ‘브라보, 마이 라이프’전을 통해 이원경, 유갑규, T-프로젝트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전시는 보통 두 달씩 열린다.

구매자들이 미술 작품을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접하고, 구매까지 하도록 돕는 것이 주 콘셉트다. 배카라 카라갤러리 대표는 “비싼 가격의 원작은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전시를 기획할 때 참여 작가에게 작은 사이즈의 에디션을 특별 제작해 달라고 의뢰한다. 원작과 프린트, 에디션 작품까지 모두 전시하는데, 가격도 3만원부터 시작해 200~3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으로 조절한다. 작품 구매는 그냥 커피를 사 마시듯 카운터에서 계산하면 된다”고 말했다.

관련 아트 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카라갤러리에 따르면 빙폭의 모습으로 인간상을 표현하는 유갑규 작가의 작품은 부채 형태로도 만들어 전시했고, 작품이 프린트된 컵 홀더도 10만개를 만들어 전시가 열리는 청담점뿐 아니라 일부 다른 매장에도 내놓았다. 커핀그루나루는 “아트 프로모션 일환으로 내놓은 유갑규 작가의 컵 홀더에 대한 현장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현재 일부 매장에 한해 진행되고 있지만 가맹점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전시부터는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핀그루나루는 유갑규 작가의 작품을 프린트한 컵 홀더(왼쪽)를 일부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사진 = 김금영 기자


이런 전시기획의 배경에는 커피 전문점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기대치가 있다. 커핀그루나루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SNS라면, 오프라인 커뮤니티는 커피 전문점이다. 최근 커피 전문점들은 단순히 커피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문화를 동시에 즐기고,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 점을 빠르게 인지하고 커핀그루나루의 브랜드 슬로건인 ‘커피 한 잔의 쉼터’를 아트 갤러리와 연계시켰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커핀그루나루는 앞으로 문화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은 청담 비비안 에디션점에 전시가 한정되지만, 이곳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매장과 고객 반응을 면밀히 파악한 뒤 점진적으로 전시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커피와 예술 작품들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아트 갤러리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탐앤탐스는 신진작가를 발굴 및 후원하는 전시회 ‘갤러리탐’을 2013년부터 열고 있다. 사진은 오디세이아 청담점에서 열리고 있는 김태수 작가의 ‘서브젝티브 포트레이트’전. 사진제공 = 탐앤탐스


탐앤탐스, 신진작가 발굴 및 후원에 주력

탐앤탐스는 2013년부터 신진 미술 작가 발굴을 위한 전시회 ‘갤러리탐’을 열고 있다. 현재까지 총 32명의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 및 홍보의 기회를 제공했다. 3월 13일까지 7차 전시가 열리는데, 오디세이아 압구정점은 송준영 작가의 ‘무관성 관계망’전, 도산로점은 이정위 작가의 ‘김 씨 아저씨’전, 청담점은 김태수 작가의 ‘서브젝티브 포트레이트’전, 이태원점은 허지나 작가의 ‘메모리즈’전, 건대점은 김보람 작가의 ‘다이버시티’전을 선보인다.

탐앤탐스는 “예술문화 진흥에 고심하던 차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와 함께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갤러리탐이라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며 “신진 작가들에게 작품을 보다 대중적으로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커피와 함께 젊고 창의적인 미술 작품을 감상할 공간을 제공해 예술과 대중이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시 준비부터 오픈식, 전시 기획 등 운영 전반을 탐앤탐스가 맡는다. 전시 준비부터 오픈식, 전시 기획 등은 탐앤탐스 마케팅 기획팀이 주관해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들이 함께 진행한다. 탐앤탐스가 밝힌 작가 선정 기준은 만 39세 이하 신진작가로, 갤러리 및 스튜디오 소속작가는 제외한다. 


▲탐앤탐스 오디세이아 도산로점에 전시된 이정위 작가의 작품. 사진제공 = 탐앤탐스


탐앤탐스 또한 전시 영역 확대 부분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오디세이아 압구정점·청담점·도산로점·이태원점과 탐스커버리 건대점까지 총 5개 매장에서 전시가 2개월마다 열리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여건이 허락된다면 전 매장으로 확대해 나가고 싶다”며 “추후 ‘작가와의 대화’ 같은 자리를 마련해 작품에 대한 소개 및 작가와의 만남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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