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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아 작가, 슬픔과 상처의 좌절을 '변증법적 변화'로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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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2.06 15:39:54

▲김동아, 'muto'. 130 x 130cm x 3, 캔버스에 혼합 미디어, 2011.

(CNB저널=왕진오 기자) 인간관계로부터 받는 슬픔과 상처, 좌절을 작품으로 풀어내는 작가 김동아(46)가 '번짐'과 '색채'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시도한 작품을 들고 2월 11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트스페이스 남케이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 타이틀인 'muto(변화)'는 지나치게 구상적이거나 서술적이지도 않으면서도 관객의 노력과 유연성을 요구하는 단편영화의 한 장면 같은 감상을 불러 일으킨다.

작가의 사색 과정은, 변화라는 과제를 스스로에 대한 '미메시스'와 '헤겔의 변증법'에서부터 찾고자 한다. 변화에 필요한 요소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인에 대한 정확한 고찰이라 생각한다.

자화상을 그리듯 '자기 미메시스' 단계를 거쳐 스스로에게 모순이 있음에도 알지 못하는 '정'의 단계, 그 다음으로 모순에 대한 자각이 드러나는 '반'의 단계를 '합'으로 이어지는 변증법에서 성찰한다.

▲김동아, 'muto'. 130 x 189cm, 캔버스에 혼합 미디어, 2012.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뮤토'를, 다치고 흩어져서 생겨버린, 혹은 누군가 덮어주고 치료해줘야 할 흉터라고 정의 내린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미 변해버린 것들, 언젠가는 변화할 것들에 대한 작가만의 시선이자 고찰의 결과이다.

김동아 작가가 드러내는 '뮤토'는 절대적인 것들을 포기하는 법을 배워가는 단계다. 혼란 속에서도 개인의 시선을 놓지 않으려는 소심한 자세와 더불어 냉철한 판단을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삶의 흔적을 드러내는 행위이기도 하다. 전시는 3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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