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뮤지컬 '팬텀'에 출연하는 배우 류정한, 박효신, 카이.(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팬텀'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함께 작업한 '팬텀'은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추리 소설 '오페라의 유령'(1910)을 원작으로 한다.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프로듀서는 "주인공 팬텀은 공연 내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절대적인 존재감과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온 몸으로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와 최상의 가창력은 물론이고 음악에 드라마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며 뮤지컬 '팬텀'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과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류정한, 박효신, 카이는 주인공 팬텀 역을 맡았다. 자욱한 안개와 회색 빛 도시의 음산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재현한 이번 콘셉트 사진은 팬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묘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사적인 이미지와 잔인한 양면을 함께 가지고 있는 팬텀의 순수하면서도 광기 어린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류정한은 과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 역으로 로맨틱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몬테크리스토', '레베카',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등 굵직굵직한 대형 뮤지컬 무대에 서왔다.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박효신은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죽음 역을 맡아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 이미지를 벗고 섹시하고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2014년에 출연한 뮤지컬 '모차르트!'는 연간 티켓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며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서울대 성악과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박사과정 재학 중인 카이는 클래식 엘리트 코스를 거쳐 온 배우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드라큘라' 등에서 그 재능을 드러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팬텀'은 팬텀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깊이 있게 다룬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의 유년기 시절과 부모의 비극적 사랑을 재조명하고 흥미로운 캐릭터와 장면들을 추가하면서 개연성 있는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했다"며 "서정적이면서 우아한 오케스트라 음악에 한국 프로덕션만을 위해 모리 예스톤이 작곡한 새로운 곡들을 추가하고 일렉트로닉 음악의 요소를 더한 편곡을 통해 팬텀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엘리자벳',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달아 흥행시킨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작품을 총지휘하며 '지킬 앤 하이드', '원더랜드', '리틀 우먼', '스칼렛 핌퍼넬' 등에서 작업한 킴 샤른베르크가 편곡을 맡는다. 음악감독 장소영, '레베카'의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 디즈니 온 아이스 프로덕션 '겨울 왕국'의 의상 디자이너 그레고리 포플릭 등도 참여한다.
한편 뮤지컬 '팬텀'은 4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