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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하지만 무너져내리는 한국 공간을 드러내는 '랜드마킹, 장소의 사회학'전

금혜원, 김주리, 김홍식, 박진아 네 작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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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3.12 18:51:45

▲금혜원, D0021,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130 x 208cm, 2010.

(CNB저널=왕진오 기자) 장소를 매개로 현대사회의 일면을 조명한 '랜드마킹: 장소의 사회학'전이 3월 9일∼4월 23일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로 스페이스K 과천에서 진행된다.

금혜원, 김주리, 김홍식, 박진아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공공장소를 비롯해 도심의 지하 등 도시공간의 면면을 조망한 회화, 조각, 사진 작품 36점을 선보인다.

금혜원(36)은 도시에서 꼭 필요하지만 그 존재를 부정 당하는 장소인 쓰레기처리 시설의 사진으로 익숙치 않은 풍경을 연출한 연작 'Urban Depth'를 선보인다. 급속하게 성장한 사회에서 우리가 영위하는 만큼 다른 한편에서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는 도시의 동력 구조를 포착한 작가의 시선이 미화 없이 드러난다.

▲김주리, 휘경 h08, 흙, 물, 50 × 50 × 40cm, 2011.


김주리(34)는 70~8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을 경험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비슷하면서도 체계 없이 뒤섞인 보급형 주택들이 물을 스며들면서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불안정한 변화는, 재개발-재건축 광풍 속에 무너지는 우리 주거의 의미를 고민한다.

▲김홍식,Seven Blind Men, 스테인리스 스틸 판 위에 부조, 잉크, 210 × 420cm, 2013.


한편 김홍식과 박진아는 공공장소에 대한 탐구로 사회현상에 접근한다. 대형 미술관의 관람 풍경을 금속판 위에 묘사한 김홍식(32)은 기념비적 공공장소가 현대인이 지식습득 방식에 미치는 영향과 그 속에 숨은 오류 가능성을 제기한다.

▲박진아, 키오스크, 캔버스에 유채, 130 x 194cm, 2013.

마지막으로 공항 구석구석을 그리는 박진아(41)는 공항이 지니는 특수한 성격에 주목하고 공항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 풍경을 그려낸다.

이들 네 작가가 보여주는 풍경은 동시대 사회의 이면으로 우리를 안내하면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기성 장소에 대한 개념을 확장시킨다. 또한 장소의 사전적 정의와 기능에서 벗어나 우리 시대와 유기적 관계를 맺는 '그곳'을 새롭게 랜드마킹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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