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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기 무대에 오른 '물의 기억'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치유

호주 시(詩)를 모티브로 한국의 한(恨)을 호주 연출가의 시선으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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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4.10 17:07:27

▲deluge: 물의 기억 공연 모습.(사진=서울문화재단)

(CNB저널=왕진오 기자) 치유의 생명력과 예측 불가능한 파괴력을 동시에 지닌 '물'을 조명한 '델루즈:물의 기억'이 4월 16∼25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른다.

호주 시인 주디스 라이트(1915∼2000)가 지난 2011년 발생한 대홍수의 실종자들에 대한 아픔을 위로하고자 제작된 '홍수'를 모티브로 제작된 공연은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재)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의 특별기획으로 마련됐다.

공연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 고통을 오직 소리와 몸짓만으로 표현해, 그 뒤에 남은 상처와 기억을 어루만지는 치유를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deluge:물의 기억 공연 모습.(사진=서울문화재단)

무대 위에 가득 널린 물병들이 물에 대한 소소한 연상을 일으키는 가운데 특별한 대사 없이 단지 소리와 강렬한 몸짓만으로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오롯이 전달한다.

미묘한 변형, 폭발적인 안무, 증폭된 목소리를 이용해 한국 특유의 한(恨)과 신명을 거침없이 풀어내며, 이를 호주 연출가 제레미 나이덱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공연을 총괄 기획한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하여 과거의 고통과 슬픔, 분노를 무대에 표현한 것”이라며 “반복되는 비극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이런 비극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또 어떤 것이 있는지를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기획의도이다”라고 강조했다.

'델루즈:물의기억'은 지난해 9월 18일에 초연되었던 호주의 ‘브리즈번 페스티벌(Brisbane Festival) 2014’을 시작으로 ‘제17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10월 11일), 오산문화예술회관(10월 14일), 문래예술공장(10월 18일)에서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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