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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국보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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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6.22 11:21:36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국보 제319-1호 동의보감'.(사진=문화재청)

(CNB저널=왕진오 기자) 문화재청은 22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東醫寶鑑)’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제319-1호, 제319-2호, 제319-3호로 승격 지정했다고 밝혔다.

동의보감은 임금의 병과 건강을 돌보는 어의(御醫)였던 허준(許浚, 1546~1615년)이 1610년(광해군 2년) 완성해 1613년(광해군 5년)에 간행한 우리나라 최고(最高)의 내의원 목판본 한의서로, 조선과 중국에서 유통되던 의학 서적과 임상의학적 체험을 통한 치료법을 엮은 책이다.

1613년 내의원(內醫院)에서 목활자로 찍어낸 최초 간행본은 총 25권 25책으로, ▲목록 2권 ▲내과질환에 관한 내경편(內景篇) 4권 26조 ▲외과질환에 관한 외형편(外形篇) 4권 26조 ▲유행병·급성병 등에 관한 잡병편(雜病篇) 11권 38조 ▲약재·약물에 관한 탕액편(湯液篇) 3권 17조 ▲침과 뜸에 관한 침구편(鍼灸篇) 1권 1조 등 5개 분야로 나눠 총 25권 108조로 구성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국보 제319-2호 동의보감'.(사진=문화재청)


동의보감에는 병의 이론, 처방, 출전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한의학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며, 서양식 첨단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두루 적용되고 있어 당시 조선의 의학 기술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의보감은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의학 체계를 구축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일본 등에도 소개돼 수차례 간행되는 등 동양의 의학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동양 의학의 필독서로 꼽히는 동의보감은 국내외에 36종 판본이 전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3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또한 2009년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닌 동시에, 일반 대중이 쉽게 사용 가능한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서’라는 점이 인정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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