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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18세기 불화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 국내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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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7.21 16:01:39

▲7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진행된 도난 불환 환수식에 공개된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사진=문화재청)

(CNB저널=왕진오 기자)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은 미국 경매에 출품된 도난 불화인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東岳堂在仁大禪師眞影)'을 환수하고, 7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환수 공개식을 진행했다.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비단 채색, 97㎝ × 65㎝)은 18세기에 활동했던 승려인 ‘동악당재인대선사’(생몰년 미상)를 그린 초상화로, 전라남도 순천시 소재 선암사 진영각(仙巖寺 眞影閣)에 보관되어 있었던 것이다.

현재 진영(眞影, 고승을 그린 초상화)에는 남아 있지 않지만 도난 되기 이전 화기(畵記, 불화에 기록된 명문)에 ‘乾隆三年癸亥二月○日(건륭 3년 계해 2월 ○일)’이라고 기재되어 있어, 제작 연대(1738년)를 알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의 진영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에 미국인 A 씨가 B 경매소에 이 불화를 출품한 사실을 국외 소재 문화재 재단을 통해 파악한 후 도난 문화재임을 확인했다.

▲국내에 환수된 선암하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사진=문화재청)

이후, 문화재청은 2015년 3월에 B 경매소에 도난 문화재임을 통보하고 즉각적인 경매 중지를 요청했고, 경매소에서 이를 수용함에 따라 문화재청과 출품자 A 씨는 협상을 통해 반환에 합의했다.

한편 이번 불화 환수는 지난해 10월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교 문화재 도난 예방 및 회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거둔 최초의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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