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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리노베이션 ② 연남동 ‘프레임’]빌딩에 툇마루가 달려 있다고?

‘사이 공간’ 갖춘 화려한 변신과 그 3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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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45호 김금영 기자⁄ 2015.08.27 08:53:16

▲프레임이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사진 = 박영채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유현준 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p. 273 “건축가들이 아무리 무대를 만들고 연출을 하려고 해도 사람이 오지 않으면 그 공간은 죽은 공간이다. 결국엔 사람이 공간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 성냥갑처럼 생긴 빌딩은 부와 성공의 상징이었다. 경제가 팍팍 커가던 성장기였던지라, 못 생긴 건물이라도 올라가기만 하면 분양이 척척 이뤄졌다. 하지만 요즘은? 제아무리 높고 화려한 건물이라도 디자인이 형편없으면 텅텅 비기 십상이다. 

유현준 교수는 삼성동 코엑스(COEX)나 강남 테헤란로를, ‘시설은 으리으리하지만 걷는 사람이 없는’ 삭막한 대표 예로 든다. 빌딩 안에 갇혀만 있을 뿐, 건물 밖으로 나와 재미를 볼 이벤트 요소가 없는 탓이다. 연남동 골목길을 걸으면 재미가 쏠쏠하지만, 테헤란로는 걸으면 걸을수록 땀만 난다.

▲프레임은 안과 밖을 성기게 가르는 ‘사이 공간’이 특징이다. 사이 공간에 설치된 계단을 올라가는 사람의 모습. 사진 = 박영채

▲프레임 입구. 큰 창 옆에 건물 2층으로 이어진 계단이 설치됐다. 사진 = 박영채

서울 마포구 연남동과 동교동이 인접한 거리에 독특한 건물이 2012년 등장했다. 김인철 건축가가 설계한 ‘브라카 빌딩’이다. 김 건축가는 이 건물 프로젝트를 ‘프레임(틀)’으로 이름지었다. 2011년 2~10월 설계됐고 2011년 10월~2012년 11월 시공된 지하 2층, 지상 5층 빌딩이다.

일반적으로 건물은 안과 밖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프레임에서는, 안에서는 밖을, 밖에서는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하나의 벽이 건물을 지탱하는 게 아니라, 노출 콘크리트로 이뤄진 격자 모양의 구조물이 건물의 외피를 또 한 번 감싼 ‘이중 외피 구조’다.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벽 사이의 빈 공간엔 계단과 발코니가 있다.

평범한 주택가였던 일대 거리는 프레임이 들어서면서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3년 전에는 조용하고 휑한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건물 주변에 작은 카페들이 들어섰고, 5분 거리에 공원이 생겨 항상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이 공간을 완성시키는’ 모양새다. 

▲프레임 1층엔 현재 카페 겸 편집 숍 스코프서울이 입주해 있다. 프레임 내부는 콘크리트의 질감을 그대로 느끼도록 거칠게 처리됐다. 사진 = 김금영 기자

▲프레임 건물 입구의 큰 창으로 안에서는 밖을, 밖에서는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사진 = 김금영 기자

프레임의 1~2층엔 카페 겸 편집 숍인 스코프서울이, 3~5층엔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2014년 7월 입주한 스코프서울은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를 선호하는 사람들 사이에 ‘연남동 그 곳’으로 통한다. 독특한 건물 구조 덕에 평범한 카페와 차별화되는 이곳은, 일반 고객뿐 아니라 기자 간담회, 인터뷰 등 행사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스코프서울이 이 자리를 고른 이유 중에는 건물 디자인이 있었다. 설혜윤 스코프서울 대표는 “스코프라는 브랜드를 기획하고 그에 맞는 평수와 복층 구조물을 연남동 중심으로 찾던 중 프레임을 발견했다. 첫 인상이 굉장히 이국적이었다. 한국에서 흔히 보기 힘든 구조였다”고 말했다.

“건물의 구조적인 매력에 끌렸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화된 디자인, 건물 1-2층이 나눠져 있는 구성이 정말 좋았다. 카페를 운영하기엔 약간 상권에서 벗어나 있긴 하지만, 연남동 유일의 멋진 건물에 어울리는 집기들로 공간을 구성하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했다”고 작년 입주 당시를 설명했다.

▲유리벽과 노출 콘크리트 벽 사이의 공간에 계단이 설치됐다. 사진 = 박영채

▲서울 마포구 연남동과 동교동이 만나는 거리에 자리잡은 프레임 빌딩의 외관. 사진 = 박영채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설 대표는 “카페가 1년 새 연남동 명소로 주목 받은 데는 ‘건물빨이 주효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색적이고 커다란 창문을 가진 멋진 공간 안에서, 좋은 커피와 라이프스타일 상점을 접할 수 있으니, 오픈과 동시에 많은 손님이 찾아 만족해한다. 건물과 좋은 궁합을 이룬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카페 손님인 유인경(가명, 여, 26세) 씨는 “친구가 연남동에 특이한 디자인 카페가 있다고 해 일부러 와봤다. 건물 디자인이 별나니 단번에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미로 같기도 하고, 장난감 블록 같기도 한 건물 디자인이 재미있다. 앞으로도 종종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건축 전문가들이 말하는 프레임

황두진 건축가·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건물의 외피 밖에 구조체가 존재하면서 그 사이 공간을 계단실이나 발코니로 처리해 두께와 표정이 있는 벽을 만들어냈다. 구조체의 프레임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주변의 천편일률적인 건물들과 구별되는, 단정하면서도 경쾌한 외관을 보여준다. 길과 마주한 부분에 여유 있게 처리된 진입 공간도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대학 교수·유현준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가 
“프레임은 도시 공간에 ‘중간적 공간’을 만들어줘야 할 의무를 충실하게 수행한 건물이다. 계단실을 외부 공간으로 만듦으로써 도로와 실내 공간 사이를 완충하는 툇마루 같은 사이 공간을 만들어줬다. 건물은 덩어리로 존재하기보다 이처럼 여러 개의 겹으로 구성되는 것이 도시 공간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염상훈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프레임은 이중 외피를 통해 외부 공간을 건축과 도시의 경계 공간으로 잘 풀어낸 사례다. 건물에 속하면서 동시에 도시에도 속하는 이 공간은 실내와 실외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만들어낸다. 또한 계단, 발코니 등의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시각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사용자에게 풍부한 도시 경험을 제공한다.”

윤여진 마스아키 디자인 대표 
“외부인 듯 외부 아닌 외부 같은 내부, 내부인 듯 내부 아닌 내부 같은 외부. 그러한 사이 공간을 통해, 건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나, 외부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까지 매력적 공간을 선사하는 건물이다.”


[인터뷰] 김인철 건축가
“느리게 움직이는 건물 흐름에 주목해야”

2008년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강남 한복판 교보타워 사거리에 동그란 구멍이 송송 뚫린 스펀지 모양의 빌딩이 등장했다. 김인철 건축가가 설계한 ‘어반 하이브’로, 천편일률적이었던 강남 건축 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처음엔 “생소하다” “혼자 눈에 띄어 생뚱맞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강남에서 약속 장소를 정할 때 흔히 “구멍 송송 건물 앞에서”라고 말한다. 빌딩 이름은 몰라도 건물의 특징으로 인식되는 명소가 된 것이다. 

▲프레임을 설계한 김인철 건축가. 사진 = 김금영 기자

‘리노베이션의 명소’가 된 연남동에서 이제 프레임이 어반 하이브의 전철을 밟는 중이다. 이 두 건물을 설계한 김인철을 만났다. 프레임 설계 과정엔 건축에 대한 그의 애정과 철학이 담겨 있었다.

“좋은 건축주는 원하는 조건을 분명히 알려주는 사람”

프레임 설계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인철이 대표로 있는 건축사무소 아르키움에 의뢰가 들어왔다. 연남동 주택을 사무실 용도로 새롭게 설계해달라는 것이었다. 홍대를 졸업한 김인철에게 연남동은 학교가 끝나면 걸어 다닌, 자신의 동네였다. 때마침 김인철은 연남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고 있었다.

“설계 당시 연남동 거리가 조금씩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처럼 홍대앞에 거대 자본들이 들어오면서 가난한 언더그라운드 업체가 밀려나는 시점이었죠. ‘어디로 가나’ 하면서 후보지들을 물색하는 시점에 연남동 일대가 주목받았죠. 주택을 헐고 새롭게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곳에 활기를 불어 넣을 특별한 건축물을 만들면 거리가 활성화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의뢰를 받았습니다.”

▲프레임의 옥상. 넓은 정원을 유리벽과 노출 콘크리트 벽이 감싼 구조로, 바깥 풍경을 훤히 볼 수 있다. 사진 = 박영채

건물 설계할 때 건축주와의 의견 조율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갈등을 빚어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도 많다. 김인철은 “가장 좋은 건축주이자 의뢰인의 조건은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건축가에게 알려준 뒤 그 다음엔 입을 닫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 진찰을 받은 남자가 의사를 믿지 못해 병력을 숨기면 상태가 더 나빠진다. 건물의 리노베이션 때도 이와 똑같다. 확실한 약 처방을 받으려면 자신의 상태를 잘 알려야 하듯, 건축주는 어떤 건물을 짓고 싶은지, 건물의 용도는 무엇인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건축가에게 밝혀야 원하는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과정엔 건축가에 대한 신뢰가 동반돼야 한다. 구체적인 정보 전달이 중요하지만 지나친 제약은 건축물의 가능성을 한계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인철은 “당시 건물주는 임대용 건물을 원했다. 특별한 제약을 주지 않아 창의적으로 건물을 설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설계를 시작하면서 김인철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안과 밖을 구분짓지 않는 것이었다. 탁 트인 진입 문과 큰 창으로 건물 안에서는 밖을, 밖에서는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 이유를 그는 “건축물이 지닌 가장 중요한 기능, 즉 사람, 더 나아가서는 사회를 위해”라고 설명했다.

“안과 밖, 그 사이 공간에서 꽃피는 사람 냄새”

“땅 소유자가 그 땅 위에 건물을 지으면 자기 것이 됩니다. 그러나 그건 등기상의 소유권이지, 그 건물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보는, 일종의 공공재가 되기도 합니다. 건물은 골목의 풍경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앞집-옆집 등과 새 관계를 만들게 되죠. 그래서 전 건물이 사람을 가두는 게 아니라 소통을 돕는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프레임 내부에서 바라본 바깥 경치. 사진 = 박영채

무생물인 건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건 사람이다. 그리고 건물은 사람들이 모여 관계를 형성하는 장이다. 그래서 김인철은 일단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편히 들어올 수 있는 건물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내부 공간을 바깥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이, 바깥을 지나는 사람들과 서로 눈이 마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러면 건물에서 사람 냄새가 난다. 

‘빌딩 안팎의 눈이 마주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인철은 “노출을 원치 않을 경우 커튼을 치는 등 얼마든지 보여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관계 형성을 위해 공간이 열려 있어야 한다고 본다. 현대인은 획일적인 건물 안에 자신을 가두고 드러내길 싫어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엔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창살까지 쳐서 스스로를 우리 안에 가두는 집을 많이 지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보안 장치가 발달해 건물 내부가 훤히 보이게 개방해도 불안하지 않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많다. 개방적인 건물이 많아져야 거리도 밝아지고, 사람 냄새가 더 나는 동네를 만들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건물이 동네, 더 나아가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말이었다.

‘사이 공간’은 이런 철학에서 나왔다. 프레임 빌딩은 이중 외피 구조이고, 두 벽 사이에 공간이 있다. 이 공간에 발코니와 계단이 설치됐다. 김인철은 이를 ‘사이 공간’이라고 말했다. 사이 공간은 어반 하이브에도 적용됐다.

벽을 두 개로 만든 데는 벽 하나에 가는 부담을 줄이자는 목적도 있다. 보통 건물의 벽은 단열, 방수, 창문 기능까지 모두 담당한다. 그러나 프레임에선 두 벽이 기능을 편안하게 나눠 가졌다. 바깥벽은 건물의 전체적인 구조를 담당하고, 내부의 유리벽은 단열과 채광을 담당한다. 하나에 집중됐던 요소를 분해하니 그 사이에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프레임은 유리벽의 바깥에 격자 모양의 틀을 하나 더 씌운 이중 외피 구조를 갖고 있다. 사진 = 김금영 기자

“보통 건물에 들어갈 때 현관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건물에 들어갈지 말지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이 공간이 있으면 ‘이 공간은 뭐지?’ 하는 호기심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어요. 실제로 어반 하이브의 사이 공간이 긍정적으로 사용되는 걸 봤습니다. 비가 오는 날 사람들이 잠시 비를 피하기도 하고, 이 공간에서 사람들이 만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건물 안에 호기심이 발동하면 들어가기도 하죠. 저는 도시가 공적 공간(거리)과 사적 공간(빌딩)을 연결할 때 답답한 벽으로 막지 말고, 사이를 띄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사이에 사람이 존재하길 바랐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사람 위주로 설계했다. 화려하지 않고, 콘크리트의 재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맨 얼굴 같은 조촐한 느낌을 줬다. 김인철은 “건물 안 공간은 사람이 쓰기 위해 만든 것이기에 사람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그 공간을 매끈하고 화려하게 치장하면 사람은 안 보이고 공간만 보인다”며 “실내를 마감하지 않고 거칠게 둔 것은 거기에 더 치장을 해야 할 이유가 없어서다. 물론 용도에 따라 처음부터 아름답게 치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건물의 맨 얼굴에 사람들이 다채롭게 칠하며 만들어 가는 그림을 좋아한다. 그 그림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하다”고 말했다.

프레임에 사용된 노출 콘크리트는 이처럼 획일적인 걸 싫어하는 김인철의 성향을 느끼게 해준다. 그는 “치장하지 않은 재료 본연의 느낌이 좋다. 벽돌은 색과 모양이 정해져 있지만 마감재를 시공하지 않는 노출 콘크리트는 무성(無性)이라 손 가는대로의 느낌을 남길 수 있어 선호한다”고 말했다.

연남동의 건축 문화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인철은 프레임 설계 때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당시 연남동이 조금씩 주목받는 시기이긴 했지만 닫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슷비슷해 보이는 건물 사이에 프레임을 설계한 건, 프레임이 연남동 건축 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촉매 작용을 하길 바라서였다고 했다.

“연남동 건축 문화에 프레임이 촉매 작용하길 기대”

“건축은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습니다. 우리는 병원에서 태어나고 이후 아파트나 주택에서 살며 학교를 다니고 다양한 사무실에서 일하죠. 다 건물 안입니다. 어쩌다 휴가를 가도 파리의 에펠탑 등 그 지역의 유명한 건축물을 구경하고, 그때의 감정으로 당시를 기억하죠. 그만큼 건축엔 사람의 삶이 반영됐고 그렇기에 건축의 역할이 중요해요.”

창의성은 자기가 살아온 공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천편일률적인 건물 안에서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선 창의적인 생각이 제한될 수 있다. 김인철은 이런 생각으로 프레임을 만들었고, 그 촉매 작용이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

“건축, 도시를 흔히 고정물로 생각하지만, 긴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하나의 유기체로 느리게 움직이는 걸 알 수 있어요. 프레임이 있는 거리도, 지금은 아스팔트 길이지만 옛날엔 샛강, 논밭이었을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과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따라 조금씩 그 모습을 바꿔온 것입니다. 프레임이 생긴 이후 3년, 아직 눈에 구체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조금씩 거리에 활력이 생기고 있다고 느껴요. 앞으로 연남동에 어떤 새로운, 가슴 뛰는 건물이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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