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박물관부터 테이트 모던이나 졸페라인 복합문화단지처럼 버려진 산업시설을 리모델링한 미술관이 등장한다.
또한 독일 뒤셀도르프 인젤 홈브로이히처럼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생태 미술관, 샤울라거와 같이 미술관과 수장고의 역할을 겸한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 등 건축적으로 의미 있고 개성이 넘치는 유럽 최고 미술관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건축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미술관을 바라보며 건축가가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미술관의 탄생’은 건축과 미술을 좋아하는 저널리스트가 자료를 조사하고 발품을 들여 취재해 쓴 것인 만큼 전문가가 보기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건축을 좋아하는데 지식이 부족한 건축 감상 초보자들과, 건축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전문 서적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건축의 세계로 안내하는 가이드가 될 수 있다.
△글·사진 함혜리 △펴낸곳 컬처그라퍼 △296쪽 △정가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