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사상으로 유명한 ‘노자’가 말한 이야기다.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 마음의 소리를 듣다 오히려 뒤처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에서 절실하게 다가오는 가르침이다.
‘괜찮아, 어떻게든 살아간다옹’은 노자의 가르침과 길고양이의 유유자적한 삶이 만난다. ‘있는 그대로 살라’는 노자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듯 한 길고양이의 평화로운 사진이 담겼다.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에서 다룬 81개의 지혜의 목소리를 45개 테마로 재구성해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의 삶’에 대해 따뜻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이 책에 실린 길고양이 사진을 찍은 사진가 미나미하바 슌스케는 3년간 일본 전역의 300 마리가 넘는 길고양이 사진을 촬영하며, ‘노자의 가르침을 몸소 보여주는 동물’임을 절감했다고 전한다.
우리 주위에서 이른바 ‘건방 떠는’ 사람이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눌러버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자는 맘껏 하게 하라고 말한다.
빼앗고 싶다면 일단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달도 차면 기울 듯 강한 것은 언젠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책장마다 길고양이의 느긋한 사진이 편안함을 준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조언만 해주는 사상가의 나긋한 어투에서 쉬어갈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지은이 이토 준코 △사진 미나미하바 슌스케 △옮긴이 박미정 △펴낸곳 미디어샘 △112쪽 △정가 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