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태스킹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저자는 이런 물음에 “멀티태스킹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가?”라고 되묻는다.
많은 사람이 한다고 하는 멀티태스킹은 실제로는 여러 가지 일을 이것저것 옮겨 다니며 하는 태스크스위칭일 뿐이다.
실제로 멀티태스킹은 음악을 들으며 청소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만, 한 곳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해야 하는 일에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
걸으면서 음악을 듣거나, 운전하면서 문자를 보내는 것조차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해서도 안 된다.
실제로 이렇게 하면 죽음과 마주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덜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신호등을 보고 걷는 것보다 음악을 듣는 데 더 신경 쓰고, 운전은 제쳐두고 문자를 보내는 데 더 집중한다면 정말 중요한 일이 제대로 될까?
그리고 이것을 멀티태스킹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구나 온 신경을 집중해 해결할 업무를 멀티태스킹으로 처리한다면 과연 그 결과가 신뢰할 만한 것이며, 최고의 성과물일까? 그 대답을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왜 우리는 멀티태스킹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멀티태스킹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저자 데보라 잭은 이것을 ‘멀티태스킹 신화’라고 부른다. 적어도 신화는 현실이 아니며,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저 신화는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 믿음의 대상도 아니고 실제 그런 것도 아니다.
△지은이 데보라 잭 △옮긴이 이혜리 △펴낸곳 인사이트앤뷰 △221쪽 △정가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