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배우의 짧은 글은 그 자체로 화려하거나 인생의 커다란 의미를 품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글배우의 글을 보고 수많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공유’한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어찌 보면 작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일 것이다.
위로에 어떤 방법이 있을까? 위로에 어떤 자격이 있겠는가? 그저 옆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 했던 나의 속마음을 눈을 맞추며 조용히 귀 기울여 주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친구.
그 친구가 건네는 조용한 울림이 글배우의 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진 것이다.
글배우는 그저 그런 사소한 일들을, 우리가 바쁘다는 핑계로 못하고, 미루고 있는 일들을 오늘도 묵묵히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지은이 김동혁 △펴낸곳 답 △210쪽 △정가 1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