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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컷팅엣지' 경매 100개 작품 모두 낙찰

낙찰 수익금 미술대학 장학금으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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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2.03 14:59:47

▲윤슬미, '사색의 창'.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 x 130.3cm. 2016.(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이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평창동 본사에서 2016년도 첫 경매를 진행했다. 2가지 기획 경매 중 후원 경매인 '컷팅엣지 - 100'은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경매임에도 불구하고 100명의 작가 작품이 모두 낙찰돼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그 중 가장 많은 경합을 보인 작품은 윤슬미 작가의 '사색의 창'으로 경합 끝에 경매 시작가의 4배를 웃도는 400만 원에 낙찰됐다. 1992년생인 윤슬미는 삼육대 미술대학 졸업생이다. 하태임 교수의 추천으로 이번 경매에 참여했다.


다음으로는 1991년생 신진 작가 김민경의 '더 세임 얼스(The Same Earth)'가 380만 원에 낙찰됐다. 현장에서 자신의 작품이 낙찰되는 순간을 지켜본 김민경은 "경매 현장이 이토록 뜨거울 줄 몰랐다. 청년 작가로서 좋은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내 작품에 호응을 해 줘서 얼떨떨하면서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경, '더 세임 얼스(The Same Earth)'. 종이에 채색, 한지 콜라주, 130.3 x 162.2cm. 2014.(사진=서울옥션)

이외에도 개성 있는 주제와 컬러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낙찰됐다. 김선행의 '버려진 성곽에 모여든 것들'은 300만 원, 남지은의 '컴플리케이티트(Complicated)'는 240만 원, 남학현의 '어 포트레잇 키핑 라이트(A portrait keeping light) #8'은 26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 작품들도 모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김보라의 '무제(Untitled)'는 160만 원, 디지털 C-프린트로 작업한 이정훈의 '브릿지 인 마인드(Bridge in Mind)'도 100만 원에 낙찰됐다.


회화 외에 다양한 설치 작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김나경의 '붉은 옷'은 110만 원, 김승욱의 '2013 골드스타(Goldstar)'는 100만 원, 빅터조의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는 100만 원, 이덕용의 '상대적인 상대 시리즈(Series)'는 220만 원에 낙찰돼 경합을 벌였다.


'컷팅엣지 - 100'의 낙찰 총액 1억 3300만 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해 신진 작가 작품 활동비로 지급될 예정이며, 낙찰 수익금은 미술대학의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또한 낙찰자에게는 기부영수증이 발급된다.



'컷팅엣지 - 100' 신진 작가 작품 모두 낙찰
'2016 마이퍼스트콜렉션'은 500만 원 이하 원화 작품 인기



이어서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이어진 '2016 마이퍼스트콜렉션(MFC)'은 합리적인 가격의 작품들의 낙찰률이 높았다.


입문자를 위한 회화 작품으로는 먼저, 원숭이해를 맞이해 특별히 출품된 박성수의 '돈워리가 사는 해피섬으로 오세요'가 100만 원, 권수현의 '웃자 웃자'는 250만 원에 낙찰됐다. 이외에도 김현아 '여행의 기억'은 250만 원, 윤병락 '가을향기 - 사과'는 480만 원, 이동기 '아토마우스'는 400만 원에 각각 낙찰되는 등, 500만원 이하의 원화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


▲김동우, '연인'. 17 x 29.5 x 52(h)cm. 1989.(사진=서울옥션)

또한 미술품 경매 초보자를 위한 조각품도 모두 낙찰됐다. 총 6점의 조각품이 출품됐는데 그 중 최중 최고가는 최종태의 '얼굴'로, 낙찰가는 1500만 원이다. 최다 경합은 이동우의 '연인'으로 8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외 심문섭 '무제'는 320만 원, 이응노 '무제'는 430만 원, 윤영자 '여인'은 500만 원, 이영학 '무제'는 340만 원에 낙찰돼 조각품에 대한 미술품 경매 입문자들의 관심도 엿볼 수 있었다.


단색화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박서보의 작품은 총 4점이 출품됐는데 모두 낙찰됐으며 하정현, 정상화, 김기린의 작품도 경합을 벌였다. 이 외에 한국 근 현대 작가군에서 권옥연의 '풍경'은 1100만 원, 장욱진의 '엄마와 아이'는 1억 3000만 원, 김환기의 '무제'는 1억 5000만 에 낙찰됐다.


경합을 벌인 작가로는 오윤, 이성자, 서승원, 강요배, 김홍주 등이 있다. 특히, 오윤의 '봄의 소리'는 시작가의 4배에 달하는 2400만 원에 낙찰됐다. 대표적인 여류 화가 중 한 사람인 이성자의 작품 '무제'는 경합을 벌인 끝에 낮은 추정가를 웃도는 4600만 원에 낙찰됐다. 서승원 '무제'는 1500만 원, 강요배 '파초와 달'은 높은 추정가를 웃도는 1700만 원, 그리고 김홍주 '무제'는 2600만 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서예작품이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먼저, 추사 김정희 이후 최고의 서예가로 알려진 소전 손재형의 '시고'가 2400만 원에 낙찰됐다. 손재형의 '인의예지' 또한 500만 원에 모두 낙찰됐다.


또한 전직 대통령들의 붓글씨도 인기를 끌었는데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대통령의 서예작품 6점이 모두 낙찰됐다. 그 중 가장 고가의 작품은 박정희 대통령의 '거북선', '고전을 읽어 민족 정기를 높이자'가 각각 1700만 원에 낙찰됐다.


▲천경가, '가지'. 18.2 x 24cm. 1957.(사진=서울옥션)

이 외에도 천경자의 동양화 '가지'도 경합을 벌여 600만 원에 낙찰됐다. 겨울 산천의 풍경이 보는 이를 사로잡는 심향 박승무의 '설경산수'도 경합을 벌여 240만 원에 낙찰됐고 정재 최우석의 '취태백도'도 58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 이옥경 대표는 "2016년도 첫 경매를 신진 작가를 후원하고 발굴할 수 있는 '컷팅엣지 - 100'을 통해 사회 공헌을 할 수 있는 것에 무엇보다 내부적으로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존 미술 시장에서 잘 팔리는 작품만을 위탁 받는 것이 아니라 한국 미술시장을 이끌어 갈 신진 작가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또한 수익금을 모두 후원하고 기부한 것이 조금이나마 미술계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오후 1시부터 12회 온라인 경매 'eBID NOW'가 오후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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