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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국의 트럼프 될까?…최순실 게이트 후 기성정치 불신 타고 대선후보 빅3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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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16.11.22 09:31:56

▲이재명 성남시장(왼쪽) 1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시국 촛불대회'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함께 무대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빅3’에 진입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이재명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중앙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차기 대선 잠룡 여론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지율 14.5%로, 문재인 23.4%, 반기문 16.7%에 이어 3위에 올라서는 이변을 기록했다. 

이재명에 대한 지지율 급상승에는 최순실 게이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시장 지지층 중 61.9%가 한 달 전과는 달리 이 시장을 지지했다고 밝혔고, 한 달 전 이전부터 계속 그를 지지해온 응답자는 35.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 지지층 중에서는 84.2%, 반기문 사무총장 지지층 중 66.6%가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계속 이 사람들을 지지해 왔다는 것으로 밝혀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공화당도 민주당도 아닌 전혀 색다른 인물인 트럼프에게 표를 몰아줘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이변을 일으킨 것에 비교될 수도 있다. 

최순실 정국에서도 현재 새누리당은 지리한 당내 다툼을 벌이고 있고, 더민주당은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혹 탄핵에 나섰다가 역풍이 불면 어쩌냐”는 공포감을 일부 의원들이 갖고 사태를 주시하는 바람에 ‘국민들의 여망과 달리 두 발 정도 늦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이런 불신이 앞으로 이 시장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정현복 책임연구원은 “이재명 시장의 경우 특유의 간결하고 선명한 메시지가 젊은층에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만큼 ‘최순실 정국’을 통해 얻은 인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00만 명이 운집한 ‘제3차 촛불집회’ 바로 다음날인 11월 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을 택했으며, 100% 휴대전화를 통해 표본을 추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지에 고(故) 백남기 농민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들어서며 땅에 밝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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