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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탓 한우 소비 줄었다"…전국한우협회 주장 논란일 듯

6일 한우산업발전간담회 발표 자료 통해 주장…협회 "소비 하락에 대한 언급"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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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 2016.12.20 18:07:07

▲지난 6일 영월 동강시스타에서 열린 한우산업발전감담회에서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국한우협회)

전국한우협회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촛불집회 때문에 한우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6일 영월동강시스타 메이플홀에서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이근수 위원장, 한우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산업발전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개방화 가속에 따른 경쟁 심화와 영세부업농 급감, 자급률 하락 등 한우산업 환경 변화와 함께 축산물 유통에 대한 불신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감소 추세인 쇠고기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전국한우협회는 한우 생산자를 대표하는 생산자 단체이고,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우 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한우 농가 및 소비자의 권익을 도모하는 조직이다.


한우 자급률은 2003년 36.3%에 불과했으나 2008년 수입 쇠고기 파동 등 영향으로 2011년 42.8%, 2013년 50.1%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한우 가격이 오른 2015년 5월 이후 소비자의 가격 부담감이 커지고 저가 수입육의 적극적 마케팅 등으로 2015년 46.0%, 2016년 40.0%까지 하락했다.


▲촛불집회를 한우 소비위축의 한 원인으로 지목한 전국한우협회 발표 자료. (자료=전국한우협회)

전국한우협회는 이런 결과와 관련 국내 경기 위축과 김영란법 시행으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집회 역시 한우 소비가 감소한 원인으로 지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는 촛불집회가 한우 소비를 위축시킨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반면 김영란법 시행에 대응해 국내산 농축산물은 선물 대상에서 제외한 음식물로 분류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전국한우협회 전북지부 등 도 및 시군지부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우협회 중앙회와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우산업발전간담회에서 한우 소비 위축의 한 원인으로 촛불집회를 거론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시국이 어렵고 연말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소비가 하락하는 상황을 전달하기 위한 표현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1월 1일 한우데이를 맞아 '2016년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등 행사를 열어 18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우데이(매년 11월 1일)은 천지인 사상을 모티브로, 한자로 소우(牛)를 파자하면 3개의 1이 나온 점에 착안해 제정됐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한우데이 탄생의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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