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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정윤회 전용 톨게이트' 개설 의혹…도로공사, 21일 동둔내 하이패스 IC 개통

정윤회 횡성 거주 후 IC 개통 추진…도로공사 등 "사실 무근…처음 듣는 얘기"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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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

▲동둔내 하이패스 IC 전경. (사진=횡성군청)

한국도로공사와 횡성군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등을 지낸 정윤회 씨를 위해 전용 톨게이트를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윤회 씨가 목장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에 전용 톨게이트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와 횡성군은 "사실 무근"이라며 적극 부인했다.


동둔내 하이패스 IC 개통식이 지난 21일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현장에서 한규호 횡성군수와 윤세종 둔내면번영회장, 함종국 강원도의원, 표한상·김인덕 횡성군의원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면온IC~둔내IC 구간에 설치된 동둔내 하이패스 IC는 한국도로공사와 횡성군이 각각 8억 5000만 원씩 총 19억 원을 투자해 지난 9월 착공한 후 이날 개통됐다.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는 전국 지방정부 공모로, 고속도로의 지·정체를 해소하고 우회도로 개설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이패스 IC를 개설하고 있다.


하이패스 IC는 4.5T 미만의 하이패스 장착 차량만 이용이 가능한 간이 IC로, 동둔내 하이패스 IC 개통으로 연평균 59일에 달하는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우회 차량이 횡성 둔내면 지역으로 유입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출구만 개설돼 있고, 입구는 없다.


하지만 동둔내 하이패스 IC와 관련 '정윤회 전용 톨게이트'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개통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동둔내 하이패스 IC. (사진=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정윤회 씨가 지난해부터 영동고속도로 동둔내 하이패스 IC 인근의 임야와 목장부지, 농지 등 27만㎡(약 8만 평)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횡성군이 정윤회 씨가 둔내지역으로 이주한 후 동둔내 하이패스 IC 개설사업을 추진한 것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윤회 씨와 한규호 횡성군수가 횡성 소재 성우골프장 등에서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청탁이 오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규호 군수는 친박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둔내면 지역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동둔내 하이패스 IC 인근 지역은 거주하는 주민이 많지 않아 톨게이트가 필요한 곳은 아니다"며 "다만 정윤회 씨의 목장용지 등이 위치해 있고, 입구는 없이 출구만 있어 '정윤회 전용 톨게이트'라는 말들이 많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와 횡성군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부인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지난해 2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고 그 결과 전국 18개소가 접수했다. 이중 횡성군 등 11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윤회 씨와 무관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영동고속도로가 2차로일 때 이미 출구가 있었으나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폐쇄됐던 곳"이라며 "둔내터널 입구와 연접해 지·정체를 해소할 수 있고 졸음쉼터와 연계해 출구로 우회한 차량이 둔내지역으로 유입 시 지역경제활성화가 기대돼 추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CNB저널은 한규호 군수와 정윤회 씨와 골프 회동 등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횡성군수 비서실을 통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횡성군은 동둔내 하이패스 IC 개통으로 둔내지역 지역특산물 판매가 늘고 숲체원, 청태산 자연휴양림 등 주변 관광지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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