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작가(사진)의 그림책 '이빨 사냥꾼'(이야기꽃 펴냄)이 아동서적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라가치상’을 받게 됐다.
23일 출판계에 따르면 '이빨 사냥꾼'은 올해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special mentions)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우리가 대접받기 원하는 대로 다른 생명들을 다뤄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전혀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강렬한 이미지에 실어 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빨 사냥꾼'은 한 어린이가 코끼리들에게 사냥당하는 꿈 이야기를 통해 상아를 사냥하는 인간의 탐욕이 정당한지 생각해보게끔 하는 작품이다.
올해로 52회를 맞은 라가치상은 세계 최대 규모인 볼로냐 어린이도서전이 1966년 제정했다. 픽션·논픽션·뉴 호라이즌·오페라 프리마 등 본상 4개 부문과 특별상 부문에서 각각 대상 1편, 복수의 우수상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국은 2004년 이래 꾸준히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여섯 작품이 상을 받아 ‘그림책 선진국’으로 도약했지만 지난해에는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3∼6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기간 중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