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17.06.21 11:03:40
▲'최소의 집' 일곱 번째 전시 참여 건축가. SIE 건축사사무소의 정수진 소장(윗줄 왼쪽), 엔진포스 건축사사무소의 윤태권 소장(윗줄 오른쪽), 디자인밴드 요앞의 신현보, 김도란, 류인근 소장(아랫줄 왼쪽부터). (사진 = 정영한 아키텍츠 제공)
▲SIE 건축사사무소 정수진 소장의 사암리 주택. (사진 = SIE 건축사사무소 제공)
▲엔진포스 건축사사무소 윤태권 소장의 양평 패시브 하우스. (사진 = 김용관 작가)
▲디자인밴드 요앞의 淸風來故人(청풍래고인). (사진 = 류인근 소장)
▲최소의 집 완성작 아이콘. (사진 = 정영한 아키텍츠 제공)
최소의 집, 일곱 번째 전시전시 기간 : 2017년 7월 15일~2017년 8월 15일전시 장소 : 서촌 온 그라운드 갤러리관람 시간 : 오전 10시~오후 19시전시 오픈 : 2017년 7월 15일
▲'최소의 집' 일곱 번째 전시 포스터. (사진 = 정영한 아키텍츠 제공)
최소의 집. 전시 서문 2013년 10월. 첫 번째 전시 대중들이 원하는 집을 이 시대의 건축가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고민하고 또한 상상하는가? 저렴하게 짓거나 작게 짓는 것만이 진정 대중이 원하는 집인가? 앞으로 우리가 미래에 거주할 장소로서 집은 어떠한 곳일까? 주어진 대지 조건, 건축주 요구에 따른 규모와 프로그램, 적정예산, 법적인 제한조건에서 최소의 물리적 공간의 조직을 고민했던 3인의 건축가 작업을 통해 현재 집짓기 열풍이 번지는 속에서 대중들에게 집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공간의 다양한 가치를 접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 전시는 앞으로 장기간 기획전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동일한 주제인 '최소의 집'을 통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건축가들의 시선을 엿보고 그들이 제안할 새로운 집의 유형을 대중이 경험하게 될 것이며 건설만을 위하거나 상품화를 위한 전시는 아니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요구되고 주제에 대한 건축가 각자의 선명한 정의가 따라야 한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대중들이 가져온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이 시대 건축가들의 고민과 이해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경험하고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소와 최대라는 양극의 상대적 가치 기준만이 강요당하고 있는 한국 주거 시장의 현주소에서 이번 '최소의 집' 기획 전시는 몇 가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선 대중들에게 집에 대한 다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동시에 그 다양한 가치를 위한 건축가들의 실질적 역할에 대한 이해를 통해 대중과 건축가들의 관계를 좁힐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여기서 이야기하는 '최소'라는 개념은 작은 공간, 이른바 마이크로 하우스(Micro House)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과거, 1920년대 독일에서 건축의 미학적 관점을 반영하기보단 현실의 문제를 반영한 에른스트 마이의 새로운 프랑크푸르트를 위한 집합주택의 최소 주거 개념. 즉 필수요소만을 가진 집을 소수가 소유하기보단 요소의 결함이 있더라도 다수가 소유한다는 사회주의적 가치 개념이나 혹은 일본의 전후 시기인 1950년대 초반의 마스자와 마코토의 9평 하우스 원형인 '최소한의 주거'에서 보이는 시대적 상황에 따른 요구로 소규모 공간의 가치와 여기서 이야기하는 최소의 집과는 분명 다른 개념이다. '최소의 집'의 개념과 정의는 우리 시대의 정서와 현실적 요구를 반영하고 앞으로 미래 주거에 대한 예견까지 이 전시를 통해 대중과 건축가들이 함께 우리에게 맞는 정의를 내려야 될 것이다. 글. 건축가 정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