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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영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100년 쓸 수 있도록 공공시설물 안전·유지 관리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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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5-546호 부산 = 강우권 기자⁄ 2017.07.28 15:57:30

▲한국시설안전공단에 대한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을 E에서 A로 크게 개선한 강영종 이사장이 그간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NB저널 = 부산 강우권 기자) 1970년대 경제개발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교량, 댐, 터널 등 국가 주요 기간시설들이 이제 40년을 넘어서면서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설들을 잘 관리하면 100년 동안 쓸 수 있도록 유지할 수도 있다. 시설의 안전관리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이러한 때를 맞아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등급이 크게 뛰어오르고, 진주 혁신도시로 이주까지 마친 한국시설안전공단의 강영종 이사장을 만나 공단의 변모를 점검해봤다. 


-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이 2년 연속 E에서 A로 뛰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지? 

“제가 부임하기 전의 일이었지만, 2년 연속 경영평가 최하등급(E등급)을 받고 나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보았다. 가장 큰 문제는 저희 공단이 창립 이래 기능과 역할은 계속 확대 돼 왔지만 그에 걸맞는 인력과 예산을 제때 제대로 받지를 못한 점이 있었다. 그 결과 모든 직원들이 정말 일이 많고 바쁜데도 불구하고 경영평가 결과는 바닥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다. 마치 숙제는 잘하는데 시험 성적은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 같은 상황이었다.  

이런 분석을 통해 공단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에 돌입했다. 우선, 공단 운영을 고유 임무 활동과 평가 대응을 분리하지 않고 한데로 통합,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성과관리 체계 강화, 외부 컨설팅, 우수기관 벤치마킹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경영평가를 비롯한 외부 평가 대비체제를 탄탄히 구축했다.”    


- 이번에는 반드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것 같다. 

“당연히 부담이 있었다. 이번에도 부진한 성적을 얻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도 있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좋은 성적을 얻어보자는 결의가 훨씬 더 컸기 때문에 결과도 좋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번 A등급의 가장 직접적인 비결은 ‘우리도 한 번 해보자’는 공감대 아래 전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준비를 단단히 했던 것 같다. A등급(우수)을 받았을 때의 소감은?

“경영평가는 민간 전문가들이 평가를 담당하고, 기재부가 전 과정을 주관하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하지만 2년 연속 E등급(아주 미흡)을 받은 직후부터 전 임직원이 경영 혁신을 다짐하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은 있었다. 

내심 기대하다가 실제로 A등급을 받으니 기쁘고 만감이 교차했다. 전 임직원 역시 ‘마침내 해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을 것이고. 공단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의미있는 성과라고 본다.” 


- 전체 119개 공공 기관 중 16개 기관만이 받은 경영평가 A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설안전공단에 대해 시민들은 잘 모르는데 공단을 소개한다면?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 이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1995년 출범한 준정부기관이다.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을 통한 국민 안전 확보와 국가 경제의 지속적 발전’이 기본 임무이다.  

‘안전기술 토털 서비스 기관’을 추구하고 있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첨단 장비를 활용해 국가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진단기술 연구 개발 및 보급, 특수교 통합유지관리, 시설물 정보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공단 출범의 근거가 되었던 ‘시특법’이 새롭게 바뀌었다고 들었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

“시특법이 전부 개정돼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법의 명칭도 기존의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으로 바뀌었다. 법명까지 바꾸어 가며 전면 개정한 것은, 시설 성능이 기존의 안전만으로는 안 된다는 인식에서였다. 기존의 안전에 더해 사용성능과 내구성능을 추가한 세 가지의 목표성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법이 바뀌었으니 공단 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이다. 

우선 이제까지 재난법의 규율을 받던 위험시설물들이 ‘3종 시설물’로 분류되며 시특법에 새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 숫자가 20만 개 정도에 달한다. 시특법을 통해 이미 관래해오던 1, 2종 대형시설물 8만여 개를 감안하면 저희 공단이 담당해아 하는 시설물 자체가 급증하는 셈이다.”


- 싱크홀 문제도 공단이 담당하는데 어떻게 대처가 이뤄지고 있는지? 

“ ‘지하안전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통상 싱크홀로 불리는 지반침하도 새로 저희 임무로 부여됐다. 지난 해 9월의 경주 지진을 계기로 내진 안전 관련 업무도 새로운 임무가 되면서 현재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중이다.   

종합적으로 살피면 저희 공단은 임무와 기능이 다방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냥 선으로 늘어나는 게 아니라 면적으로, 입체적으로 늘어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 임무 확대에 따른 부담도 클 것 같은데?

“관련 예산과 인력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늘어나지 않아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일이 늘어나고 임무가 늘어나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라 보람 있는 일로 생각한다.”


- 현 정부에서 공단의 역할을 강조한다면? 

“사람의 몸뿐 아니라 교량, 댐, 터널 같은 국가 주요 기간시설들도 40년이 넘어서면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기 힘들다. 우리나라가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경제 발전을 하면서 사회기반시설들도 함께 노후화되고 있다. 이런 시설을 잘 관리하면 100년 동안 쓸 수도 있지만 구조나 성능에 대한 유지관리가 소홀하면 시설 철거, 재건설 등 쓰나미 같은 비용 증대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그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안전에 대한 특별한 조직적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현재 국민이 원하는 것도 안전한 나라이다.” 


- 진주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했는데, 앞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면?

“저희가 진작부터 수행해오고 있는 소규모 취약시설 안전점검 등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다른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기여도 의미가 크다는 생각에서, 얼마 전에는 LH와 관련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진주시나 경상남도에 위치한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나 성능관리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1년에 약 4000명 이상이 2주 동안 정밀안전진단기술자 교육을 꼭 이수해야 하는데, 한 번에 120명 정도가 진주 시내에서 소비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큰 경제유발 효과로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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