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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우리가 뛴다 ①] 삼성전자, 최고위 스폰서로 “불가능을 가능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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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63호 정의식⁄ 2017.11.22 16:49:13

▲11월 1일 1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사진 = 삼성전자)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왔다. 내년 2월 9일이면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화가 불붙고 25일까지 17일간 15개 종목에 걸쳐 102개에 달하는 다양한 경기가 설원을 달굴 예정이다. 역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번 평창올림픽도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과 참여에 나섰다. 특히 국내 기업 중에서 돋보이는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다. 국내 유일의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활약을 짚어봤다.

국내 유일 ‘월드와이드 파트너’

올림픽은 그 역사적 중요도에 걸맞게 광고 효과가 높아 글로벌 대기업들이 너나없이 스폰서십을 맺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추구한다. 그런데 스폰서십에는 등급이 있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스폰서십은 크게 5개의 티어(Tier, 등급)로 분류된다.

가장 높은 티어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공식 협약을 체결한 스폰서인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Worldwide Olympic Partner)’다. 현재 이 레벨의 스폰서는 코카콜라, 알리바바, ATOS, 브리지스톤, 다우, GE, 인텔, 오메가, 파나소닉, P&G, 삼성전자, 토요타, VISA(평창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순서 기준, 이하 동일) 등 총 13개사이며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그룹에 속한 기업이다.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13개사. (사진 =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2티어로 분류되는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는 맥도날드, KT, 노스페이스, 대한항공,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전 등 10개사이며, 3티어인 ‘평창올림픽 공식 스폰서’도 삼성생명, 삼성화재, EF, 쌍용정보통신, 네이버, 한화, 어그레코, 신세계, CJ, KEB하나은행 등 10개사다. 4티어인 ‘공식 공급사’로는 파고다교육그룹, 삼일회계법인, 삼성증권, 한샘, 삼성물산, 한진 등 16개사가, 5티어인 ‘공식 서포터’로는 인터파크, 안랩, 한글과컴퓨터, LS, 매일유업 등 19개사가 참여 중이다.

이들의 후원 규모는 각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공식 파트너의 후원 규모는 500억 원 이상이며 공식 스폰서는 150억 원 이상, 공식 공급사는 25억 원 이상, 공식 서포터는 25억 원 미만이다.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후원금액은 국내에서만 총 1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후원 규모 외에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가 다른 파트너들과 다른 점은 올림픽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영역의 크기다. 평창올림픽 파트너들은 국내에서만 올림픽 마케팅을 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올림픽 마케팅이 가능하다.  

홈그라운드라서 후원 폭 더 넓혔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패럴림픽부터 지역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왔으며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무선통신 분야 공식 스폰서가 된 후 2014년 소치올림픽 및 패럴림픽까지 9회 연속 무선통신 분야 공식 스폰서를 맡았다. 3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 삼성전자는 후원 범위를 기존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PC, 프린터 등 IT 제품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리우올림픽 때 삼성전자는 올림픽 공식 앱 ‘Rio 2016’을 개발하고,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약 1만 2500대의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과 무선 이어버드 ‘기어 아이콘X’를 제공했으며, 올림픽 선수촌 내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도 제공했다.

특기할 만한 건 역대 올림픽 최초로 TV 독점 공급을 삼성전자가 맡게 됐다는 점이다. 올림픽 관련 시설 일체에서 선수·관계자·관객이 보게 될 TV는 지난 1987년부터 30여년 넘게 일본 전자기업 파나소닉이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평창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촌 등에는 약 5000대, 24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TV가 배치된다. 이는 두 회사는 협의를 통해 도출된 결과다. 삼성전자가 이번 평창올림픽에 한해 파나소닉 대신 TV를 공급하며 대신 파나소닉은 2020년 도쿄 여름 올림픽에서 삼성의 프린트와 노트북 납품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총 101일의 성화 봉송 여정. (사진 =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역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앱 개발과 각종 전자기기 지원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서 성화 봉송 및 주자 선발 업무도 맡았다.

성화는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한 올림픽의 상징이며 성화 점화는 올림픽 개막식의 최고 하이라이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D-100일’인 지난 11월 1일 인천에서 시작됐다. 10월 24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는 10월 30일까지 2129km에 달하는 그리스 현지 봉송을 마치고 11월 1일 인천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 동안 총 7500명의 성화 주자들이 전국 2018km 구간을 달리며 올림픽의 열기를 높일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18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때 삼성전자는 공개 모집을 통해 꿈과 도전의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성화 주자 1500명을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 선수,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앵커 이창훈, 로봇다리 수영 선수 김세진, 프로야구 선수인 이승엽과 구자욱, 농구 이상민 감독, 로봇공학자 데니스홍 교수, 국내 정상급 셰프들로 구성된 클럽 드 셰프 코리아의 임정식, 임기학, 강민구, 이충후 셰프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성화주자로 선정됐다. 

101일 대장정… 스타트는 빙속여제 이상화

대망의 11월 1일 첫 성화주자로 나선 인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였다. 삼성전자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캠페인의 주제인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1호 주자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화 선수는 수많은 도전과 노력의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위업을 쌓은 선수다. 이 선수는 “국내 첫 동계올림픽의 성화 봉송 첫 날, 올림픽 출전 선수로서 성화주자로 뛰게 되어 영광이다. 전국민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삼성전자의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 캠페인 주제가 저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과 닮은 것 같아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11월 1일 인천대교에서 진행된 성화봉송 현장에서 이상화 선수가 삼성드림클래스 학생에게 희망과 열정을 상징하는 성화 불꽃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이날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삼성드림클래스’의 참여 학생과 교사 200여 명도 이 선수와 함께 하며 인천대교를 푸른 불꽃으로 밝혔다. 삼성드림클래스는 교육 환경이 부족한 중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교육 지원 활동이다.

이날 이상화 선수의 성화는 삼성드림클래스 참가자들로 이루어진 팀 주자들에게 넘겨졌다. 직접 성화를 전달받은 삼성드림클래스 이정아 학생(덕정중 3학년)과 삼성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 경험이 있는 삼성 바이오로직스 김은영 연구원이 꿈의 릴레이를 이어갔다. 이후 삼성드림클래스 참여 학생으로서 스포츠 선수가 꿈인 이민호 학생(금오중 3학년)에게 성화가 전해졌다. 

이어 11월 4일 부산에서는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출전을 준비 중인 김마그너스 선수가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2016년 릴레함메르 유스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금메달,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금메달을 수상한 김마그너스 선수는 대한민국 스키 선수 최초로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인물이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 선수는 성인으로서 첫 출전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게 꿈이다.

김마그너스 선수와 정마리아(16세), 정창희(16세), 김지민(16세), 박주은(16세), 정모세(15세), 서지원(15세) 등 부산 지역 청소년 스키 꿈나무 6명은 국내 유일의 도개교인 부산 영도대교에서 일반적인 달리기가 아닌 롤러스키를 타고 성화를 봉송해 이채를 띠었다.

▲11월 4일 부산 영도대교에서 진행된 김마그너스 선수와 부산 스키 꿈나무들의 성화 봉송 장면. (사진 = 삼성전자)


장애인 선수들 “불가능은 없다”

이어 ‘지체장애인의 날’인 11월 11일 경남 김해에서는 장애인 선수 2명이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전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로봇다리’ 김세진(21) 선수와 장애인 수영 꿈나무 김동훈(14)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김세진 선수는 무릎 아래로 두 다리가 없고 오른손도 두 손가락이 없는 ‘선천성 무형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으나 의족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당당히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됐다. 2009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 금메달, 2009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50m 금메달, 2009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접영 50m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150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특히 장애인 대회가 아닌 비장애인 수영 종목에 출전하기도 했다.

▲11월 11일 지체 장애인의 날을 맞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로봇다리’ 김세진 선수. (사진 = 삼성전자)


김해에 사는 김동훈 선수는 자폐성 장애 2급이지만 지난해 전국 장애인학생체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메달을 휩쓸고 지난 6월에는 전국장애인수영대회 중등부 남자 200m 자유형과 100m 배영에서 2관왕을 차지해 신인 선수상을 받은 수영 꿈나무다.

이렇듯 삼성전자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는 주제에 걸맞게 수많은 성화 봉송 주자들의 도전과 희망, 감동을 전세계에 전파할 예정이다. 오는 12월과 1월에는 장애인 론볼 선수인 이환 선수와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앵커인 KBS 이창훈 아나운서 등이 성화 주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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