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김충재 x 이덕형의 2인전 ‘프롬 벡터(From Vector)’전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갤러리 2월 25일까지 연다. 두 작가는 스피커(Speeker) 소속 아티스트로 패션, 공예 등 예술과 디자인을 넘나들며 최근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플루언서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김충재는 제품디자이너라는 타이틀 안에서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작업을 한다. 형태와 기능을 넘나들며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도록 작품에 아름다움을 녹여낸다. 사용되지 않을 때에도 기능을 하는, 소재나 장르에 제한 없는 작품으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덕형은 다양한 로고작업에 관심을 갖고, 작가의 색을 덧입힌 감각적인 로고 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정과 결과, 시각적인 즐거움을 전달하는 방향성을 모티브로 작업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매일의 삶속에서 일상 속 소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때로는 실용적인 언어와 방법론들을 접목해 그들의 감각을 작품으로 재탄생 시킨다. 일차원적인 이야기보다는 삶의 비전, 방향성을 작품에서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단순한 틀 안에 본인들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런 메시지들은 김충재의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라인을 살린 공예나 가구 등의 제품으로, 이덕형의 단순하지만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감각적인 작품으로 보이게 된다.
롯데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닮은 듯 다른 두 작가의 공통점을 찾는 가운데 오리지날리티에 대해 역발상 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며 “무한한 가능성으로 완성된 작품의 기초(vector)에 중점을 두고 기존 작업을 통해 두 작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주고, 궁극적으로는 공동 작업을 통해 조화와 가능성을 제시하는 방식”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두 작가는 각자의 작업에서의 스케치, 도면 등 초기 과정부터 작업영상, 툴, 재료사용의 변화 등 중간 과정을 거쳐 탄생된 최종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나열함으로써 서로의 오리지날리티를 숨김없이 보여주며 함께 소통을 이뤄낸다.
롯데갤러리 측은 “특별히 두 작가의 콜라보 작업을 선보이는 공간에서는 서로의 다름을 통해 조화로운 공간구성을 연출해 가상의 브랜드(아이덴티티)를 창조함으로써 가장 작고 기본적인 벡터와 동시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담은 플랫폼을 제시한다”며 “이들은 대중들에게 ‘벡터로부터’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나무가 숲이 되는, 재료가 음식이 되는, 개인이 사회가 되는 것처럼 이 전시가 각자의 vector(작은부분)에 당당함을 심어줄 수 있는 경험을 전달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