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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조각공원에 등장한 김홍석 작가의 '곰 같은 형태'

'하버 아트 조각공원' 프로젝트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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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2.27 08:27:00

'하버 아트 조각공원' 프로젝트에 전시되는 김홍석 작가의 '곰 같은 형태' 작업. Harbour Arts Sculpture Park 2018, installation view of Bearlike Construction, 2012, bronze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Image provided by Hong Kong Arts Centre

국제갤러리 소속 작가 김홍석이 2월 22일~4월 11일 약 2달 동안 홍콩 국제조각공원 프로젝트 ‘하버 아트 조각공원(Harbour Arts Sculpture Park)’에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로얄 아카데미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팀 말로우와 일본 모리미술관의 관장이자 홍콩 예술대학의 국제 프로그램 디렉터인 후미오 난조가 공동 기획했다. 홍콩아트센터가 주최하고 헨더슨 개발 리미티드(Henderson Development Limited)의 에이치 퀸즈(H Queen’s)가 리드 파트너로, 홍콩예술개발위원회가 후원한다.

 

다양한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의 지원 아래 열리는 이번 프로젝트에 다양한 국적의 기성, 신진 작가들이 참여한다. 영국의 라시드 아라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 트레이시 에민, 안토니 곰리, 콘래드 쇼크로스, 마크 월링거, 미국의 제니 홀저, 행크 윌리스 토마스, 토니 아워슬러, 중국의 정 구어구, 잔 왕, 일본의 쿠사마 야요이, 멕시코의 보스코 소디, 홍콩의 허관팅, 정민푸, 왕즈용, 황 구어차이, 황롱파, 그리고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김홍석까지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조각들은 홍콩 중서구 산책로 및 완차이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설치되며 전시 기간 동안 누구나 빅토리아 항구 주변을 거닐며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김홍석 작가의 작품 ‘곰 같은 형태(Bearlike Construction)’는 홍콩 타마 파크에 전시될 예정이다.

 

2014년  뉴욕 맨해튼 트라이베카 파크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이 작업은 재료와 형태에 의한 미술의 정치적 태도와 윤리적 정치성에 대해 다룬다. 작가는 부자재(副資材)라 불리는 포장재나 스티로폼, 상품을 담은 종이상자나 비닐봉지 등을 형태, 구조, 조합을 통해 입체 작품으로 확장시킨다. 더 나아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쌓여있는 쓰레기 봉지의 조합이 길을 걷던 보행자에 의해 다시 그 존재의 형태와 의미가 변형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작가는 2006년 작업노트를 통해 “길거리에서 흔히 있는 쓰레기 봉지는 다수에 의한 협업의 결과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협업은 협업자들 간에 서로 모종의 합의(合意)가 전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즉흥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즉흥적 결과는 진정한 사회적 합의라고 볼 수 있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국제갤러리는 “우리가 대하는 사물이나 물건은 존재로써 가치나 의미가 평등하다 할 수 있으나 미술 전시에서 작품은 주된 주체로, 이를 보호하기 위한 포장재들은 주변이라는 이원적 대치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김홍석은 이런 위계적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주변적 재료를 주체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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