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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 한국서 첫 공연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18’ 프로그램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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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3.27 09:41:56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 ⓒAnne Van Aerschot(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18’의 4월 프로그램으로 안무가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의 공연을 서울관에서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국제 동시대예술의 최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고, 아시아 다원예술 작가를 적극적으로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다원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중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4월 2~3일 포스트모던 댄스의 거장 드 케이르스마커의 작품 ‘파제, 스티브 라이히 음악에 대한 네 가지 움직임’ 중 3부 ‘바이올린 페이즈’를 선보인다.

 

1960년 벨기에 출생인 드 케이르스마커는 뉴욕 티쉬 예술대학에서 수학하며 당시 미국이 주도하던 포스트모던 댄스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이후 드 케이르스마커는 반복과 절제를 중시했던 기존의 경향에 자신만의 극적인 표현력을 결합했다. 1982년, 22세의 나이에 발표한 ‘파제, 스티브 라이히 음악에 대한 네 가지 움직임’은 그녀를 세계적인 무용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의 미니멀리즘 음악에 맞춰 구성된 이 작품에서 드 케이르스마커는 음악의 작곡 방식 그 자체를 안무에도 적용하는 기발함을 발휘한다. 라이히 특유의 ‘페이징 기법’(반복되는 악절을 일치시켰다가 다시 불일치시키는 전개방식)에 따라 처음에는 음악과 완벽하게 일치하던 춤이 반복되고 미세하게 변주되는 과정에서 점점 미끄러지고 어긋난다. 자칫 단순한 반복처럼 들릴 수 있는 라이히의 음악 위로 드 케이르스마커의 상상력이 가미돼 끊임없이 변화하는 패턴의 향연이 펼쳐진다.

 

최근 이 작품은 극장을 벗어나 뉴욕의 모마와 런던의 테이트 모던 공연장에서 공연되는 등 형식뿐 아니라 공간을 뛰어넘어 관람객과 호흡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세기 현대무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던 이 작품이 오늘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 미술의 경향을 선도하며 또 한 번의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역시 이번 작품을 계기로 다양한 예술 형식을 포괄할 수 있는 미술관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은 4월 2~3일 각각 오후 1시, 3시, 5시에 서울관 서울박스에서 열린다. 2일 오후 5시 공연 종료 후에는 드 케이르스마커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공연 관람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 1층 로비에서 스탠딩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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