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본고장 유럽 각지 매장 진출…쇼핑몰 활용법 보러 관계자 내한하기도

프랑스 파리 현지 패션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에프엑스미러. (사진 = 에프엑스기어)

국내 AR/VR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FXGear)가 이 회사의 AR 기술 기반의 가상 피팅 솔루션인 ‘에프엑스미러(FX Mirror)’를 다양한 해외 패션 브랜드 및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에프엑스미러는 전신 거울 형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로, 앞에 선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를 파악해 다양한 가상 의류를 피팅해 볼 수 있다.

에프엑스기어는 에프엑스미러가 다양한 의상을 빠르게 피팅할 수 있고, 매장에 재고가 없는 옷도 에프엑스미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으며, 사용자의 움직임과 사이즈까지 실시간으로 정확히 파악하면서, 사용자가 몸에 매치해보는 가상 의상의 패턴 및 질감이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프엑스미러가 다른 가상 피팅 솔루션보다 뛰어난 장점으로 에프엑스기어가 제공하는 의상 저작 툴을 꼽았다.

에프엑스기어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대다수의 3D 가상 피팅 솔루션은 옷 한 벌의 3D 그래픽 데이터를 스캔하고, 렌더링하는 과정을 거쳐 가상 의상을 제작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반면 에프엑스미러의 의상 저작 툴은 실제 의류의 전후면 사진만 있으면 비전문가도 5~10분 내에 간단히 고퀄리티의 가상 의상을 제작할 수 있어, 영세한 소형 매장부터 한 시즌에 수만 벌의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대형 브랜드까지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다.

프랑스 최대 민영 방송국인 'TF1'에서 국내 기업의 가상 피팅 솔루션 '에프엑스미러'를 자세히 소개했다. (사진 = 에프엑스기어)

18일 내한한 프랑스 Group ADEO 및 Leroy Merlin 관계자들이 롯데백화점 본점를 방문해 에프엑스미러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 에프엑스기어)

에프엑스기어는 에프엑스미러가 이러한 뛰어난 기술력과 특장점으로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이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대전 역전 지하상가 등에 상설 설치돼 있으며, 현대백화점 ‘팝업 코디쇼’, 나이키 팝업스토어, 타미힐피거의 지지 하디드 콜라보레이션 라인 론칭 행사, 코오롱스포츠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내 부스 등 다양한 패션 및 문화 관련 행사에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프엑스기어는 글로벌 패션 시장을 주도하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의 여러 패션 매장에도 에프엑스미러가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우선, 프랑스 파리에서는 에프엑스미러가 혁신적인 가상 피팅 솔루션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4월 대형 마트 ‘까르푸’ 및 패션 브랜드 ‘DEVRED’와의 협업을 통해 까르푸 몽테송 몰에서 열린 패션위크 행사에서 소개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프랑스 최대 민영 방송사인 ‘TF1’이 DEVRED 매장에 설치된 에프엑스미러를 소개했다. 또한 B2B 패션 행사인 ‘패션 테크 데이즈(Fashion Tech Day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비너스(Venus)’ 애니메이션 부문, ‘Action'elles’ 등에서도 수상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프랑스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기업 ‘Group ADEO’와 프랜차이즈 업체 ‘Leroy Merlin’의 관계자가 내한해 롯데백화점 본점을 직접 방문했다. 이들은 혁신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쇼핑몰 현장에서 에프엑스미러를 통해 가상 피팅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매장 분석 및 벤치마킹에 활용하기 위해 에프엑스미러가 상설 운영되고 있는 곳을 직접 찾은 것이다. 에프엑스기어 관계자는 “이들의 체험을 통해 앞으로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의 가상 피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Marina Militare e-store에 설치된 에프엑스미러. (사진 = 에프엑스기어)

싱가폴 웨딩샵 La Belle Couture에 설치된 에프엑스미러. (사진 = 에프엑스기어)

에프엑스미러는 패션의 본거지 이탈리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캐주얼 및 스포츠웨어 의류 브랜드인 ‘Marina Militare’의 매장에 에프엑스미러가 사용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 토리노의 ‘Marina Militare e-store’에 설치돼 있는데, 이곳은 전통적인 쇼핑 방식에 디지털을 결합한 콘셉트의 매장으로 의류를 AR기술을 통해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에프엑스미러는 손쉽게 다양한 의상을 가상 피팅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쇼핑 솔루션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여지고 있다.

스페인 빌바오에 새롭게 오픈한 테일러링 샵 ‘Exquisuits by de Juana’에서도 최근 에프엑스미러를 구입해 설치 준비 중에 있다. 테일러링 샵에서는 고객에게 다양한 색상과 패턴, 스타일의 양복을 소개해야 하는데, 에프엑스미러를 사용하면 여러 벌의 양복을 보다 손쉽고 빠르게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판매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다.

에프엑스기어는 에프엑스미러가 이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 고객들에게 참신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폴 소재의 웨딩샵 ‘La Belle Couture’에서는 에프엑스미러를 2016년도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혼자서는 입고 벗는 것조차 어려운 웨딩드레스를 쉽고 빠르게 입어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노르웨이의 ‘The Dressing Room’, 독일의 ‘ADCADA GMBH’ 매장에도 에프엑스미러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프엑스기어 관계자는 “에프엑스미러의 유럽 진출은 패션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국산 가상 피팅의 우수함을 알리는 동시에, AR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피팅 경험을 제공함으로서 패션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며 “앞으로 에프엑스미러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