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모든 뮤지컬인을 격려하는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11월 5일 막을 내렸다.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혁신상을 제외한 6개 부문 20개상의 주인공을 가렸다. 심사대상은 창작 뮤지컬을 중심으로 하되 라이선스 뮤지컬도 시상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공연된 작품이 대상이며, 심사 기간 중 서울 내에서 10일 이상 공연되는 뮤지컬로 출품 의사를 밝힌 제작·기획사의 작품이다. 올해 출품작은 총 83개 작품으로, 56편의 창작 뮤지컬과 27편의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작품의 흥행성, 예술성, 이슈화 등 전반적인 부문을 평가하는 작품 부문의 최고상격인 ‘올해의 뮤지컬상’은 창작 초연 뮤지컬 ‘웃는 남자’에게 돌아갔다. ‘웃는 남자’는 이외에도 남우주연상(박효신), 남우신인상(박강현), 연출(로버트 요한슨), 무대예술상(오필영)을 거머쥐었다.
‘베스트 리바이벌상’에는 ‘판’이 선정됐다. 정동극장의 ‘창작ing’ 세 번째 작품으로, 국악과 양악이 잘 어우러진 음악과 잘 만든 이야기로 호평 받은 작품이다.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에는 영국의 아동소설 작가 로알드 달의 대작으로, 천연덕스럽게 연기하고 노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은 ‘마틸다’가 선정됐다.
배우부문 ‘남우주연상’에는 ‘웃는 남자’의 박효신, ‘여우주연상’에는 ‘레드북’의 아이비가 선정됐다. 박효신은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해 열연했고, 아이비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엉뚱 발랄 하면서도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에는 ‘홀연했던 사나이’의 박정표와 ‘레드북’의 김국희가 각각 선정됐고, ‘남우신인상’은 ‘웃는 남자’의 박강현 그리고 ‘여우신인상’은 ‘젊음의 행진’ 신보라에게 돌아갔다.
‘앙상블상’의 트로피는 ‘모래시계’에게 건네졌고, 크리에이티브부문의 ‘연출상’은 ‘웃는 남자’의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수상했다. ‘안무상’은 ‘미인’의 서병구, ‘극본상’은 ‘레드북’의 한정석이 수상했고, ‘음악상’에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레드북’의 이선영 작곡가가 선정됐다. 음향, 조명, 세트, 의상, 분장 등의 탁월한 예술적 성과를 보인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무대예술상‘에는 상처와 터널에 착안한 일관성 있는 무대 디자인을 선보인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심사위원 논의 결과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은 라이선스 뮤지컬을 한국화 해 한국뮤지컬의 수준을 고양시킨 인물을 선정하는 상으로, ‘록키호러쇼’의 오루피나 연출이 독특한 개성을 지닌 B급 문화의 컬트 작품으로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무대를 연출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선정됐다. 100%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려내는 ‘인기상’은 접전 끝에 ‘웃는 남자’의 수호와 민경아에게 돌아갔다.
한 해 동안 창작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 작품, 단체 등을 총망라하여 선정하는 ‘예그린대상’에는 신시컴퍼니가 선정됐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측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신시컴퍼니는 1998년 뮤지컬 ‘더 라이프’의 라이선스 정식계약을 체결, 그동안의 뮤지컬계 관행을 깨고 한국뮤지컬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힘써 왔다. 또한 뮤지컬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 ‘빌리엘리어트’ ‘마틸다’ 등 해외 유명 작품을 선보이며 뮤지컬 인구 저변확대에도 기여했다. 대형 창작 뮤지컬의 시초격인 ‘댄싱섀도우’를 비롯해 ‘엄마를 부탁해’ ‘아리랑’ 등을 제작하며 창작뮤지컬 발전에도 좋은 보탬이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예그린대상은 예그린뮤지컬어워드의 최고상으로 심사위원단이 후보를 선정하고 신문, 방송, 인터넷 등 언론사의 공연전문기자로 구성된 30여 명의 심사위원단을 별도로 구성해 투표로 최종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충무아트센터 1층 로비에 건립된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
마지막으로 뮤지컬계에서 기념적인 업적을 남긴 원로 및 관계자를 선정하는 상인 ‘공로상’은 윤복희에게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