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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올 하반기 마지막 홍콩 현지 경매, 낙찰총액 약 192억 원

이옥경 부회장 “홍콩 10년 성과 바탕으로 한국 작가 보다 성장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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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11.27 09:33:45

11년 만에 리세일된 세실리 브라운의 작품 ‘피자마 게임(The Pyjama Game)’. 한화 약 56억 원에 낙찰되며 세실리 브라운의 작품 중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사진=서울옥션)

올해 홍콩 경매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이해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서울옥션의 홍콩 현지 마지막 경매는 낙찰률 약 88%, 한화 약 192억 원에 마무리됐다. 이번 경매에는 다양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 중 이번 경매 최고가로 출품된 영국 태생의 yBa 출신 작가, 세실리 브라운의 1997~1998년도 작품 ‘피자마 게임(The Pyjama Game)’이 미술품 경매 시장에 11년 만에 출품됐는데, 한화 약 56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아 그녀의 작품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독일 작가 안젤름 키퍼와 미국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물론 조지 콘도 등도 새 주인을 찾았다. 일본 작가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등의 작품도 많은 경합을 벌였다. 중국 작가로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장대천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았다.

근대기에 프랑스로 건너가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완성시킨 도불작가들의 작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작가는 이성자로 출품된 작품 모두 낙찰됐다. ‘너에게 우리들의 마을문을 열어주마(Nous T'ouvrons Nos Villages)’는 해외 컬렉터의 경합 끝에 시작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고, ‘무제’는 한화 약 1억 10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낙찰가 약 1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 권옥연의 작품 두 점도 모두 낙찰됐으며, 이응노, 남관의 작품도 낙찰됐다.

 

블루와 그레이 두 가지 컬러를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으로, 한화 약 50억 원에 낙찰됐다.(사진=서울옥션)

이번 경매에는 한국 미술사의 거장 김환기, 이우환의 작품이 출품돼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김환기의 반추상시리즈 ‘12-Ⅲ-68 #2’는 한화 약 7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작품은 모두 세 점이 출품돼 모두 낙찰됐고, 그 중 ‘대화(Dialogue)’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 박서보의 작품 두 점도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외에도 홍콩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김창열, 오수환, 이강소, 이배 등의 작품도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김구림, 이건용의 작품도 경합을 벌였으며 젊은 작가 군으로는 이동기, 최소영 등의 작품이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2008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홍콩 법인을 설립해 소더비, 크리스티에 이어 세계 미술품 경매사 중 세 번째로 홍콩 미술 시장에 진출해 지난 10년 동안 약 3300억 원 규모의 미술품을 거래했다. 그 중 가장 최고가에 거래된 작품은 미국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판화판, 거울, 과일이 담긴 그릇의 정물화’로 한화 약 100억 7000만 원(2008년 10월)에 거래됐다. 한국 작가로는 올해 5월에 경신한 김환기의 ‘3-II-72 #220’으로 한화 약 85억 원의 붉은색 전면 점화 시리즈다. 서울옥션은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거래하여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우리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세계 미술 시장에 꾸준히 소개해 왔다.

이외에도 홍콩 경매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획을 선보였다. 그 중 한국 미술의 고유 사조, 단색화의 국제적 자리매김과 백남준 작가 경신 레코드 달성, 해외에 흩어진 우리의 고미술품을 경매를 통해 국내로 환수하는 역할을 해 왔다.

 

서울옥션 이옥경 부회장은 “서울옥션은 지난 10년 동안 홍콩 경매를 통해 세계적인 경매사들과 경쟁해 김환기, 단색화 등 한국 작가와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2008년 당시 경매 출품 규모와 비교해 보면 몇 배의 성장을 거듭해 현재 수백억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콩시장에서 서울옥션이라는 이름뿐 아니라 한국 작가들의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았으나 꾸준히 노력한 결과 해외 컬렉터들도 우리의 좋은 작품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앞으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홍콩 경매 시장을 통해 한국 작가군이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옥션은 12월 12일,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오픈하는 서울옥션 강남에서 ‘제 150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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